▲ CNN 캡쳐
[정재원 기자] 대유행 속에 대선 레이스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전국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상당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CNN이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28일(현지시가) CNN에 따르면 유력한 유권자 가운데 54%가 바이든을 지지했고 42%가 트럼프를 지지했다. 바이든은 2019년부터 CNN의 매 매치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지켰고, 봄부터 고품질 전국 여론조사 때마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우위를 점했다.
 
CNN은 선거는 궁극적으로 선거인단이 다르게 배정된 주별 결과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면서도, 지난 20여 년 동안의 유세 막판 그 어떤 대선 후보도 바이든처럼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이같은 격차를 벌린 적이 없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선거날까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에게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유일한 변수는 당일 투표율이라고 CNN은 전했다. 선거 당일 투표할 계획이라고 답한 의향자 중 트럼프를 뽑겠다는 비중은 59%로 36%의 바이든을 23%p로 앞섰다.
 
다만 설문 당시 사전투표를 하곘다는 유권자의 63%는 바이든을, 33%는 트럼프에 각각 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사전투표를 완료한 유권자의 64%는 바이든을, 34%는 트럼프를 뽑았다고 했다.
 
CNN은 전체 투표 의향자 지지율 결과를 언급하고 바이든은 올해부터 시작한 모든 자체 설문에서 선두를 지켰다며, 봄부터 전국 단위 조사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우위를 점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한 일부 중요 경합 주에서 입지가 줄고 있다며, 그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라고 같은 날 보도했다.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의 의뢰로 랭커리서치가 실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위스콘신 주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이 트럼프 대통령을 17%p 앞선 것으로 나왔다. 미시간 주에서는 7%p 리드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은 선거전문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집계한 여론조사 평균치에서 트럼프를 6.4%p 앞서게 됐다.
 
FT는 바이든의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의 리드폭은 '지난 8월 말 이후 두 배 넘게 늘었다'며, 당시에는 이 2개 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기 시작한 때라고 전했다.
 
반면 보수성향 여론조사업체인 라스무센은 25~27일 미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48%의 지지율로 바이든 후보(47%)를 1%포인트 앞섰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오차범위 안이지만 이 결과를 의미심장하게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라스무센의 조사에 따르면 9월 9~15일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포인트 이겼지만 이후 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앞서면서 12%포인트 차이까지 격차를 벌렸지만 선거를 코앞에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재역전을 한다고 예측했다. 
 
라스무센은 트라팔가그룹과 함께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을 예측했던 극소수 회사에 속했으며 당시 정확한 예측으로 유명세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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