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훈 페이스북 갈무리
[김민호 기자] "이 친구가 김봉현이 접대했다는 검사중 한 명 입니다. 공익적 차원에서 깝니다. 저 쓰레기가 날 어찌해보겠다면 그건 전쟁이기를 바랍니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서신에 등장한 인물의 실명을 공개했던 박훈 변호사는 30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이른바 '룸살롱 검사'로 지목된 현직 검사 중 한 명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공개된 인물은 나의엽 수원지검 안산지청 부부장검사다. 그는 지난해 라임 사건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에 근무했다.
 
나 검사의 이름은 국정감사에서도 공개됐다.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A 변호사인) 이주형과 함께 한 사람은 나ㅇㅇ·유ㅇㅇ 검사, 이렇게 특정되지 않습니까. 이들이 룸살롱 (접대 받은) 관계자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앞서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인 김 전 회장은 16일 공개한 옥중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 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진행된 법무부 감찰조사에서는 "당시 접대했던 검사"라며 2명의 신원을 특정했다.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은 28일 김 전 회장을 상대로 7시간 40분에 걸친 강도높은 조사를 통해 접대가 이뤄졌다는 날짜를 특정했다. 김 전 회장은 룸살롱 종업원 휴대폰 포렌식 자료에서 나온 대화 내용 등의 증거들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떠올려 접대 날짜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담팀은 A 변호사의 사무실과 신원이 특정된 검사 2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김 전 회장이 술 접대 장소라고 주장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룸살롱도 압수수색해 관련 장부 등을 확보했다.
 
한편 박 변호사는 1시간 후 또 다른 페북글을 통해 'X같은 조선일보에 고함'이란 제목으로 보수 언론인 조선일보에 대한 비난도 쏟아냈다.
 
그는 "아야. 김봉현이 라임 전주, 몸통 주장하면서 강기정 등 청와대 폭로한 신성한 입이 사기꾼이 되어 있으니 얼마나 애통하것냐. 내 친히 말하마."라며 "김봉현은 내 금호고 8년 후배고 내가 9월21일 갸를 설득해 받아 내고 모든 것을 내가 뒤집었다. 내가 이 사태에 주범"라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룸살롱 접대를 받은 검사'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박훈 변호사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조 전 장관은 30일 자신의 SNS에서 "박훈 변호사의 실명공개"라며 해당 검사의 이름, 인적사항, 얼굴사진을 소개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