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리스 존슨 총리
[정재원 기자] 영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차 봉쇄령을 내렸다. 확산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내린 결정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31일(현지시간) "지금은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며 “불가피하게 전면 봉쇄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는 “사망자가 하루에 수천 명에 달할 수도 있으며, 4월에 미국에서 일어난 일보다 더욱 끔찍한 일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BBC, CNN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봉쇄는 11월 5일부터 시작해 12월 2일까지 지속된다. 이번 폐쇄 조치로 미용실과 체육관 등 술집과 식당, 필수불가결한 업소가 문을 닫게 된다. 다만 학교는 수업을 계속한다. 
 
존슨 총리는 학교에 가거나 의사 진료, 또는 식료품을 사기 위한 필수적인 행위가 아니면 모든 영국인들은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밝혔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서 확인된 것만 100만 건이 넘고, 지난 30일 현지시간 2만1,915명이 새로 발생, 총 101만1,660명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326명이 추가돼 4만6,555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유럽 3대 국가인 독일, 프랑스, 영국이 모두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유럽 3대 국가인 영국, 독일, 프랑스 이외에 벨기에도 1일 밤부터 12월 13일까지 식당·술집 등 비필수 업종 상점의 문을 닫고 재택근무를 의무화했다. 오스트리아도 오는 3일부터 30일까지 준봉쇄령을 시행한다. 
 
이탈리아 정부도 봉쇄령을 다시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유럽 전역이 다시 봉쇄에 들어갈 전망이다.
 
최근 유럽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창궐하고 있다. 전세계 일일 확진자가 5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유럽은 전세계 일일 확진자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의 경우, 전세계 일일 확진자는 57만 명이 발생했다. 이중 유럽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29만 명으로 50%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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