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위치한 본인 소유의 내셔널 골프클럽에 스윙하고 있다.
[정재원 기자] 조지 워커 부시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인정하고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8일(현지시간) AP·CNN 등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국민은 이번 선거가 근본적으로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했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어떤 방식으로 투표했던 그 표는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부시 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 연설에서 미국의 '통합'과 '치유'를 강조한 것에 대해 "애국적인 메시지"라며 "축하의 뜻을 전하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는 "정치적으로 견해 차이가 있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을 이끌고 통합할 기회를 얻은 좋은 사람"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했듯 바이든 당선인에게도 성공을 기원하고, 할 수 있는 한 돕겠다"고 했다.
 
다만 부시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검표 및 개표중단 등 법적조치를 준비하는 것에 대해선 "그럴 권리가 있다"며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적절히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역시 대선 패배를 인정하라는 내부 조언 대열에 합류했다고 한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CNN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선거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트럼프가 결과에 승복하기를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선 패배를 불복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연속 골프장을 향했다. 
 
8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쳤다.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은 그의 소유이며 트럼프는 전날에도 이곳을 찾았다. 
 
트럼프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선거를 훔쳤다는 뉴트 깅리치 전 공화당 하원의장의 주장 등 선거가 아직 미해결 상태라는 보수 인사들의 발언을 인용한 트윗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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