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CTV 동영상 캡쳐
[신소희 기자] 부산의 한 지하상가에서 일어난 폭행 동영상이 SNS를 통해 유포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0일 오전 페이스북 페이지 '김해 대신 말해줘'에 남녀가 싸우는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부산 덕천 지하상가에 설치된 CCTV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영상에 사건이 벌어진 시간이 오전 1시13분으로 적혀 있다.
 
해당 영상은 지하상가 복도에서 젊은 남녀가 다투던 중 남성이 먼저 여성의 뺨을 때렸고, 이에 여성 또한 남성을 발로 차며 무차별 폭행을 휘둘렀다.
 
이후에도 남녀의 싸움은 계속됐고, 남성의 주먹에 얼굴을 맞은 여성은 바닥에 그대로 쓰러졌다. 남성은 여성이 쓰러진 이후에도 손에 핸드폰을 든 채 여러 차례 주먹을 휘둘러 얼굴을 가격했고, 발로 머리를 차는 모습까지 보였다. 여성이 정신을 잃은 듯 움직이지 않자 남성은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이 동영상에 누리꾼들은 "미친 거 아이가", "쓰러졌는데 그냥 갔네. 이건 실형 아님?" , "도구까지 썼는데 특수 폭행 아닌가" , "사람을 저렇게 때릴 수 있다는 게 충격적이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여성도 같이 때렸으니 (남성의) 잘못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일부 댓글에는 "일방적인 구타에 여성이 기절한 걸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느냐"는 댓글이 달리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한편 부산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SNS에 도는 동영상은 덕천 지하상가 방범TV 영상으로 보인다"라며 "동영상으로 볼 때 남녀간 데이트 폭력인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북부서는 이날 형사팀을 현장에 보내 사실확인 등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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