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29일 한민구 국방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자질과 도덕성을 집중 검증한다.

현재 한 후보자의 아들과 딸이 군 복무와 취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비롯해 퇴임 기간 국방부 산하기관으로부터 1억4000만원의 자문료를 받은 점 등이 불거진 만큼 야권의 '칼날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한 후보자의 딸이 숙명여대 교직원으로 채용된 시기와 숙명여대 여성 ROTC 유치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후보의 딸은 숙명여대를 졸업한 뒤 2009년부터 2011년 8월26일까지 드라마 제작·유통 회사에 근무하다 그해 9월 숙명여대 교직원으로 입사했다.

숙명여대는 2010년 9월 첫 여성 ROTC를 유치했다. 숙명여대가 ROTC를 따낸 시기와 딸이 교직원으로 채용된 때는 공교롭게도 한 후보자가 군 최고 서열인 합참의장을 지낸 시기(2010년 7월~2011년 10월)와 겹친다.

이와 관련, 한 후보자 측은 "딸은 당시 직원 모집 공고에 따라 일반행정직에 지원해 서류·실무·면접 전형을 통해 공개 채용됐고 2006년 숙명여대 해당 전공학과를 차석으로 졸업했다"며 "ROTC 설치도 공정한 절차를 거쳐 선정된 것으로 당시 합참의장이었던 후보자와는 어떠한 업무 연관성도 없다"고 해명했다.

한 후보자의 아들 역시 군 복무 중 석연찮은 이유로 주특기가 변경되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놓고도 난타전이 예상된다.

새정치연합 윤후덕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 후보자의 아들은 2004년 경남의 한 부대 신병교육대를 마친 뒤 소총수 주특기를 부여받았지만 사흘 뒤 보급병으로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군 인사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서도 한 후보자 측은 "주특기 변경은 해당부대에서 관련 인원이 제 때 보충되지 않아 부대 전입과 동시에 이뤄진 것일 뿐 어떤 특혜도 없었다"며 "육군에서는 일부 주특기 병사가 제 때 보충되지 않을 경우 해당 부대에서 필요한 주특기를 변경해 충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의원은 한 후보자가 지난 2011년 10월 합참의장 퇴임 이후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자문위원, 육군본부 정책연구위원회 정책발전자문관, 육군사관학교 석좌교수 등을 역임하면서 급여성 자문료 등으로 총 1억4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민구 "北 핵무기 소형화 기술 상당수준 도달"

한민구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29일 북한의 핵무기 개발 수준과 관련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상당수준으로 올라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한 후보자가 알고 있는 북한의 핵 무장 능력이 어떻게 되느냐"는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자는 또 "북한은 플로토늄을 40여 킬로그램 (보유하고 있고), 농축우라늄도 상당량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핵을 소형화 해 무기로 쓸 수 있는 수준에 와 있다고 생각하고 대비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하니깐 그런 가능성을 놓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우리 안보의 최대 위협 요인과 관련해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최대 위협이고, 그것을 포함한 비대칭 전력의 존재가 위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민구 "관심병사 등 병역관리시스템 근본 재검토"

한민구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29일 "보호관심병사 관리를 포함한 병역관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검토 해 종합적인 보완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모두발언을 통해 "자녀를 군에 보낸 부모님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병영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자는 또 "인격존중의 병역문화가 정착 되도록 간부의 의사를 변화시키고 리더십을 개발하는데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병의 복지수준을 한층 더 향상시켜 생활편의를 넘어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대상과 지역에 맞는 최적의 복지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며 "군 의료체계는 제도발전 뿐 아니라 장병들이 아플 때 아프다고 말할 수 있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실질적 의료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높아진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 할 수 있도록 군이 더 투명하고 신뢰 할 수 있는 조직으로 바꿔 나가겠다"며 "동시의 군인의 헌신과 희생에 걸맞는 지원책을 마련해 군복 입는것을 자랑스럽고 명예롭게 느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방위역량 강화와 관련, "능동적 억제전략 구현을 위해 독자적인 정보 감시와 정밀타격 능력을 확충하고 킬 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을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방과학 연구소를 세계 최고수준으로 발전시키고 국방과학기술을 한 단계 더 격상시킬 수 있도록 핵심기술을 집중개발하고 민군 기술 협력을 활성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한미 동맹 문제와 관련해선 "한미동맹은 한반도 안보의 핵심 축"이라며 "포괄적 전략동맹을 심화발전시키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를 내실있게 매듭지어 한미 연합 방어체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요동치는 동북아 안보정세 속에서 이해관계와 역학구도를 명확히 꿰뚫어보고 국가별 사안별로 맞춤형 국방전략을 세울 것"이라며 "창조경제에 기여하도록 수출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세계평화유지와 국가위상제고에 기여하도록 해외파병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한민구 "총기난사 사건, 병사들과 인화(人和) 문제"

한민구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29일 22사단 GOP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병사들과 관계에서의 인화(人和)의 문제"라고 발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총기사고의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후보자는 "강한 군대를 위해 인권과 인명피해를 감수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군대 내 인권과 인명중시사상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앞서 모두발언에서 "자녀를 군에 보낸 부모님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병영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보호관심병사 관리를 포함한 병역관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검토 해 종합적인 보완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격존중의 병역문화가 정착 되도록 간부의 의사를 변화시키고 리더십을 개발하는데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민구 "軍내 친북·종북 성향 간부 존재 가능성"

한민구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29일 군내에 친북·종북 성향을 가진 간부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군에 친북·종북 성향의 간부가 있느냐"는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의 질문에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극소수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앞으로 장관 직무를 수행하게 되면 장병들의 정신전력 강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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