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전 장관
[심일보 대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5일 보수 언론을 의식한 듯 "한국 언론은 취재 대상이 누구인가에 따라 ‘광견’처럼 또는 ‘애완견’처럼 취재한다"고 작심 글을 올렸다. 
 
이날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발언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자택 입구에서 새벽부터 심야까지 진을 치고 있지 않으며, 망원렌즈가 달린 카메라로 온 가족의 일거수일투족을 찍지도 않는다. 아파트 보안 문을 통과해 계단 아래 숨어있다가 귀가하는 가족 구성원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고 했다. 또 "어떤 브랜드의 안경을 착용하는지, 이혼한 사람이 있다면 이혼 사유는 무엇인지 파헤치지 않고, 가족 구성원의 친구 지인에 대한 탐문도 없다"고 했다.
 
▲ 조국 페이스북 캡쳐
이어 조 전 장관은 최근 (보수언론) 보도 사례를 열거한 뒤 "옳은 일이다. 이렇게 가야 한다. 그런데 작년 하반기가 떠올라 입안이 소태처럼 쓰다"며 "언론의 이런 얌전한 취재 기조가 진보 진영 공인에게도 적용될까? 아닐 것이다"라고 적었다.
 
김근식 “참 좀스럽다” 
 
▲ 김근식 교수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조국의 언론관은 천박할 뿐만 아니라 철저히 자기중심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과도하게 취재하면 광견 언론이고 윤 총장 일가를 점잖게 취재하면 애완견 언론이라는 것”이라며 “똑같은 논리라면 조국 사태나 울산시장 선거사건 때 타 언론에 비해 현저하게 보도를 축소했던 친여권 언론도 그럼 애완견이 되고, 채널A 사건을 사기전과범 대깨문(문재인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과 짜고 함정 취재한 모 방송사는 그럼 광견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교수는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언론을 광견과 애완견으로 규정하는 건 민주주의에 맞지 않는다”며 “조국을 욕하니까 광견이라면, 조국을 편드는 언론은 그럼 애완견이냐? 이같은 언론관 자체가 매우 비민주적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조국 스스로도 인정하듯이 본인이 만든 보도준칙이 적용돼 피의사실 공표가 절제되는 게 옳다면, 군소리 말고 재판이나 성실히 임하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공인이었던 사람이 언론에 노출되는 건 멍에이자 숙명인 것을, 지금까지 두고두고 고소하고 비난하고 아직도 입안에 소태처럼 쓰다고 화내고 있으니. 참 속 좁고 좀스럽다”고 정리했다.
 
다음은 해당글 전문
 
언론을 광견과 애완견으로 표현하는 조국의 언론관. 천박할 뿐만 아니라 철저히 자기중심적입니다.
 
자신을 과도하게 취재하면 광견 언론이고, 윤총장 일가를 점잖게 취재하면 애완견 언론이라는 건데요.
 
똑같은 천박한 논리라면, 조국사태나 울산시장 선거사건 때 타언론에 비해 현저하게 보도를 축소했던 친여권 언론도 그럼 애완견이 되고, 채널에 이 사건을 사기전과범 대깨문과 짜고 함정취재한 모방송사는 그럼 광견이 되는 거지요.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언론을 광견과 애완견으로 규정하는 건 민주주의에 맞지 않습니다. 조국을 욕하니까 광견이라면, 조국을 편드는 언론은 그럼 애완견입니까?  이같은 언론관 자체가 매우 비민주적인 겁니다.
 
조국 스스로도 인정하듯이 본인이 만든 보도준칙이 적용되서 피의사실 공표가 절제되는 게 옳다면, 군소리 말고 재판이나 성실히 임하세요.
 
대한민국 최고의 공인이었던 사람이 언론에 노출되는 건 멍에이자 숙명인 것을, 지금까지 두고두고 고소하고 비난하고 아직도 입안에 소태처럼 쓰다고 화내고 있으니. 
 
참 속좁고 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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