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은퇴후 삶을 이야기한 ‘헤리 리버만’은 전시관에서 개인전이 열렸을 때, 그의 나이는 101세였다. 하지만 그는 전시장 입구(入口)에서 꼿꼿이서서 내빈들을 맞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일흔, 여든, 혹은 아흔 살 먹을 사람에게 이 나이가 아직 말년(末年)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몇 년을 더 살지 생각 말고,  내가 여전히 일을 더 할 수 있을 지를 생각해 보세요? 무언가 할 일이 있는 것, 그것이 곧 삶입니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노년을 걱정한다. 건강하고 우아하게 늙고 싶은 것이 한결 같은 바램이다. 
 
인생에 연장전은 없다. 하루하루가 처음이고, 끝이다. 오늘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나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니 걸어온 길 모르듯 갈 길도 알 수가 없다. 살아오며 삶을 사랑했을까 ,지금도 삶을 사랑하고 있을까? 어느 자리 어느 모임에서 내세울 번듯한 명함하나 없는 노년이 되었나 보다. 붙잡고 싶었던 그리움의 순간들 매달리고 싶었던 욕망의 시간도 겨울 문턱에 서서 모두가 놓치고 싶지 않은 추억이다.
 
이제는 어디로 흘러 갈 것인가 
 
걱정하지 말자. 아쉬움도 미련도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노년이 맞이 하는 겨울 앞에 그저 오늘이 있으니 내일을 그렇게 믿고 가자. 어디쯤 왔는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는 노년의 길, 오늘도 어제 처럼 내일은 또 오늘 처럼 그냥 지나가다 세월이 무심코 나를 데리고 갈 것이다.
 
세상에는 벗들 때문에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다. 세상에는 벗들 때문에 살 맛 난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세상에는 벗이 있어 위안이 되고 감사해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므로 벗은 귀한 존재이다. 
 
세상은 노력 없이는 관계가 이뤄지지 않는다. 사람의 관계란 우연히 만나 관심을 가지면 인연이 되고  공을 들이면 필연이 된다. 우연은 10% 노력이 90%이다. 아무리 좋은 인연도 서로의 노력 없이는 오래갈 수 없고 아무리 나쁜 인연도 서로 노력하면 좋은 인연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주고 따뜻한 사람이 되어 주어야 한다. 좋은 사람으로 만나 착한 사람으로 헤어져 그리운 사람으로 남아야 한다. 꼭 쥐고 있어야 내 것이 되는 인연은 진짜 내 인연이 아니다. 
 
잠깐 놓았는 데도 내 곁에 머무는 사람이 진짜 내 인연이다. 인생은 아무리 건강해도 세월은 못 당하고 늙어지면 죽는다. 예쁘다고 흔들고 다녀도 60이면 봐줄 사람 없고 돈많다 자랑해도 80이면 소용없고 건강 하다고 자랑해도 90이면 소용 없다.
 
이도 성할때 맛있는 것 많이 먹고 걸을 수 있을 때 열심히 다니고 베풀 수 있을 때 베풀고 즐길 수 있을 때 마음껏 즐기고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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