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진 시장시장
[김민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해 신공항 사업'의 백지화를 전제로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이 가덕도신공항 추진설에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권 시장은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동안 정부가 입만 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던 김해신공항이 갑자기 문제가 생기고, 가덕도로 옮기겠다는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해신공항은 십수년 간 영남권 5개 자치단체(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가 밀양과 가덕도로 나뉘어 갈등한 끝에 파리 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라는 세계 최고 공항전문기관 용역결과에 따라 정한 영남권 신공항의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김해신공항은 영남권 전체를 위한 신공항이라서 국민 세금 7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것"이라며 "만약 김해신공항에 문제가 있어서 이를 변경하려면 당연히 영남권 5개 시·도민들의 의사를 다시 모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구·경북은 가덕도신공항에 합의해 준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여당은 김해신공항 사업이 폐기되는 대로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할 태세다.
 
당 핵심 관계자는 17일 "김해신공항이 무산되면 현실적으로 가덕도 이외에 다른 후보지가 없다"며 "핵심은 절차를 생략하지 않으면서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17일 오후 2시께 김해신공항 타당성 검증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부산시가 김해신공항 대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강력히 주장하는 만큼 사실상 김해신공항은 백지화 수순을 밟고 가덕도 신공항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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