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김민호 기자] 지난 18일 저녁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인스타그램 계정 'mychoochu'에 "법무부의 절대 지지 않는 꽃길을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매일 장관님에게 들어오는 수많은 꽃다발로 만들어진 장관실 꽃길"이라는 내용과 함께 과천시 법무부 청사 건물 안에 꽃바구니가 일렬로 줄지어 서 있는 사진이 게시됐다.
 
게시글에는 이어 "퇴근길에 또 한가득 쌓인 꽃다발에 장관님 찐멈춤;;"이라는 글과 함께 추미애 장관이 일렬로 줄지어 놓인 꽃바구니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의 사진도 추가됐다.
 
이를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나이트클럽 ‘칼춤’ 신장개업. 입구에서 ‘뎅부장’을 찾으세요”라며 추 장관을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에게 보내진 지지자들의 꽃다발 관련 기사를 올린 뒤 이같이 적었다. 
 
해당 글에서 진 전 교수가 말한 ‘나이트클럽’은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대검찰청 앞에 놓인 것을 두고 “대검 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고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가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용한 표현이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이분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개인적으로 질투를 느끼나 보다”라며 “하는 일마다 사감이 잔뜩 묻어난다”고 썼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이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꽃바구니 사진을 공개한 것에 대해 "참 개념 없는 분"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 장관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을 게재하고 "누군가 앞에서 찍는 것을 의식한 연출용 사진"이라며 "보좌진이 꽃길 배경으로 사진 찍어서 인스타에 올리자고 건의해도 저 같으면 말렸을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화환을 받은) 윤석열에게 지지 않으려는 오기는 가상하지만, 장관실 복도 꽃다발은 반드시 시들고, 장관 권력도 꽃이 지는 것과 함께 끝날 것"이라며 "화무십일홍, 권불십년이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페이스북에 올린 다른 글에서는 최근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접 감찰에 착수하려다가 무산된 것과 관련, "상상 이상의 방법을 총동원한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잘하면 평검사 보내서 출퇴근하는 검찰총장을 체포해 물리적으로 감찰도 하겠다"며 "고향 가는 전두환을 고속도로에서 체포했던 장면이 떠오른다. 예측 불가 추 장관이라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브레이크 없는 추 장관의 막가파 질주, 어디까지인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추 장관 측은 전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법무부의 절대 지지 않는 꽃길을 아시나요’라는 글과 최근 지지자들이 보내온 꽃바구니 사진 4장을 함께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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