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거세지면서 2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 환자가 36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 10개월 만에 누적 확진자 수도 3만 명을 넘어섰다.
 
사흘 연속 3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8월 21∼23일(324명→332명→396명) 이후 근 3개월 만이다. 그만큼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으로,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미 '3차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발생 확진자 수도 8월 말 이후 83일 만에 300명을 초과했다. 누적 환자 수가 대구보다 많게 된 서울에서 하루 127명 등 수도권에서 218명이 집중됐다. 비수도권에서도 이틀 연속 100명대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363명 늘어난 3만17명이다. 8~13일 6일간 100명대, 14~17일 4일간 200명대였던 하루 확진자 수는 18~20일 3일째 300명대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20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3명이다.
 
지역사회 전파 위험성이 높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시 핵심 지표로 보는 하루 국내 발생 확진 환자는 하루 사이 27명이 증가했다. 국내 발생 환자가 하루 300명을 초과한 건 8월29일(308명) 이후 83일 만에 처음이며 320명은 8월28일(359명) 이후 84일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11일부터 113명→128명→162명→166명→176명→192명→202명→245명→293명→320명 등 10일째 세 자릿수로 최근 1주(14~20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222.71명이다.
 
지역별로 국내 발생 확진자는 서울 127명, 경기 62명, 인천 29명, 강원 24명, 경남 18명, 충남 15명, 전남 14명, 전북 13명, 경북 7명, 광주 4명, 부산 2명, 충북 2명, 제주 2명, 대구 1명 등이다.
 
누적 확진자 수가 7,236명으로 1차 유행이 발생했던 대구 누적 확진자 수(7211명)를 초과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환자 수는 218명으로 8월29일(244명) 이후 83일 만에 최대 규모로 확인됐다. 200명대는 8월30일(203명) 이후 82일 만에 처음이다.
 
비수도권에선 호남권 31명, 강원 24명, 경남권 20명, 충청권 17명, 경북권 8명, 제주 2명 등 102명이 확인됐다. 
 
7일부터 적용된 사회적 거리 두기는 총 5단계(1→1.5→2→2.5→3단계)로 생활방역(1단계), 지역 유행(1.5~2단계), 전국 유행(2.5~3단계) 등으로 구분한다.
 
수도권은 100명, 충청·호남·경북·경남권은 30명, 강원·제주권은 10명 등 권역별로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그 미만이면 1단계, 그 이상이면 1.5단계가 적용된다.
 
지역유행이 급속도로 전파되고 전국적 유행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는 2단계는 ▲권역별 1.5단계 기준을 2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1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300명 초과 중 1개 조건만 충족해도 적용된다. 전국 유행 단계인 2.5단계는 전국 400~500명 이상, 3단계는 800~1,000명 이상일 때다.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를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153.28명, 충청권 12,86명, 호남권 25.14명, 경북권 7.43명, 경남권 11.57명, 강원 17.0명, 제주 0.43명 등이다. 수도권과 강원권이 이미 1.5단계 기준을 초과한 가운데 호남권도 예비 경보 발령 수준인 80%(24명)를 넘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43명으로 집계됐다. 공항·항만 검역 과정에서 23명이 확인됐으며 나머지 20명은 입국 이후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진됐다. 외국인이 33명이며 내국인은 17명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3명 추가로 발생해 지금까지 총 501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6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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