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전 교수
[김민호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문재인 수령 모시고 토착왜구 사냥하는 대깨문 우두머리"라고 맹비난했다.
 
유 이사장은 전날 “(최인훈 소설 ‘광장’은) 북한에선 인간의 개별성이 완전히 말살됐다고 묘사한다”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일독을 권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공개된 도서 비평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북's’에서 방민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와 함께 고(故) 최인훈 작가의 소설 ‘광장’에 대해 대담했다. 방송은 소설 광장을 ‘광장과 밀실의 대립을 지양하고 양극화된 이데올로기의 길을 넘어서서 제3의 길을 모색한 분단 시대의 역작’이라고 소개했다. 유 이사장은 대학교 1학년 시절 광장을 처음 읽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 이사장은 “김정은 위원장도 (소설 광장을) 좀 봤으면 좋겠다”며 “(광장을 보면) 북한에 대한 묘사는 인간의 개별성을 완전히 말살하는 시스템과 문화, 관습, 언어(를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널 유 이사장의 발언을 지적하면서 "세상을 갈라치기 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 이사장 발언이 자신의 행동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왜 다시 나와 실없는 소리를 하지?, 양정철이 출마 준비하라 그랬나?"라고 혹 선거용은 아닌지 의심했다.
 
진 전 교수는 유 이사장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는 이유를 '해방전후'에 펼쳐진 상황에 빗대 설명했다.
 
해방전후 "한쪽에선 자기 편 아니면 '용공'으로, 다른 쪽에선 자기 편 아니라고 '친일'로 몰아붙였다"며 "이 해방전후사를 21세기에 이 땅에 부활시킨 게 친문 대깨문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1세기에 문재인 수령 모시고 열심히 토착왜구 사냥하는 민족해방전사들의 우두머리가 바로 유시민이다"며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갈라치고 있는 그가 어찌 '인간 개별성 존중'운운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앞서지난 17일에도 진 전 교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진 전 교수는 "밀의 '자유론'을 요약하고, 유시민의 독해를 소개하고, 양자가 어떻게 충돌하는지 보여주고, 유시민이 실은 밀을 벤담의 아류로 만들어 놓고 있으며, 이게 그만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사람들 전체의 문제"라고 유 이사장을 직격한 바 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시즌3'에서 "자유론에 따르면 코로나 상황에서 집회를 물리적으로 막는 것은 정당한 제약"이라며 "어떤 사람의 행동이 타인의 자유를 부당하게 침해하는 지점에서는 개입이 정당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다음은 해당글 전문
 
세상을 이편, 저편으로 갈라 선택을 강요하는 것. 한쪽에선 자기 편 아니면 '용공'으로 몰아붙이고, 다른 쪽에선 저기 편 아니라고 '친일'로 몰아붙이고. 
 
이 해방전후사를 21세기에 이 땅에 부활시킨 게 친문 대깨문들. 21세기에 문재인 수령 모시고 열심히 토착왜구 사냥하는 민족해방전사들의 우두머리가 바로 유시민 본인. 그 덕에 제 나라에서 졸지에 명준이 된 사람들이 많지요. 
 
그건 그렇고 왜 다시 나와 실없는 소리를 하지? 양정철이 출마 준비하라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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