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문화/생활 > 100세 시대를 말하다
오경석 원장의 '건강 이야기' 41...현대의학이 놓치고 있는 부신 기능 저하증
김승혜 기자  |  shkim@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11.22  15:57:20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 구글
   
▲ 오경석 원장
우리 몸에는 스트레스와 관련된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부신이 두 개의 신장 위쪽이 있다. 부신이 만들어내는 호르몬 중에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불리는 코르티솔이 있는데 염증을 억제하고 체지방의 연소를 증가시키며 몸 안의 단백질이 잘 쓰일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정확하게는 스트레스 대처 호르몬이라고 불러야 한다. 
 
스트레스는 1920~1930년대에 활동했던 한스 셀리박사에 의해 학문적 근거가 마련되었는데, 기능의학에서는 부신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여기지만 현대 의학에서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스트레스는 크게 세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화학적 스트레스로 공해, 소음, 고온, 한파, 중금속, 화학 물질, 식품 첨가물, 영양소 부족, 염증, 산소 부족, 저혈당 등이 있다.
 
두 번째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심각한 트라우마나 나쁜 경험, 불안, 자신감 결여, 힘든 인간관계, 돈, 직업, 과로 등이 있다.
 
세 번째는 신체적 스트레스로 통증, 사고, 수면 부족, 과도한 운동이나 육체 활동 등이다. 
 
그런데 인체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생리적으로 똑같이 반응한다. 즉 사고로 허리를 다쳐 통증을 느끼든, 신용카드 빚이 많아 고민하든, 밤새워 노느라 피곤하든 모두 동일한 스트레스로 인식하고 몸에서 반응한다.
 
우리 몸에 스트레스가 생기면 일반적으로 세 단계를 거친다. 
 
첫 번째 단계는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호르몬을 생성한다. 감당할 수 있는 미미한 증상들이 일어나고, 대부분 몸이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간다. 기능의학 검사에선 코르티솔, DHEA 호르몬이 모두 높게 나온다.
 
두 번째 단계는 생성된 호르몬의 기능을 넘어선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경우로, 대부분의 환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부신이 더 많은 양의 호르몬을 생산해내기 위해 비대해진다. 과다하게 분비되는 코르티솔은 염증을 일으키고 신경은 날카로워지며 소화불량, 불면증, 만성 피로, 체지방 축적 등의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 검사에서 코르티솔은 높고 DHEA는 낮게 나온다. 건강한 상태라면 코르티솔과 DHEA가 적당한 비율을 유지하며 분비되는데 극심한 스트레스에 오래 시달리면 코르티솔 분비만 놓아지고 상대적으로 DHEA 생성은 줄어든다. 그렇게 되면 DHEA가 여러 단계에 걸쳐 생성해야 하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생성되지 않아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마지막 단계는 스트레스와의 전쟁에서 패한 상태다. 환자들은 극도로 피곤하고, 정신적·육체적으로 심한 증상들은 겪으며, 일상생활을 못하게 된다. 심하면 애디슨병으로 진단한다. 검사에서는 코르티솔, DHEA 둘 다 낮게 나온다.
 
부신 기능이 떨어질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만성 피로(특히 오후 시간),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러움, 빛에 시각이 예민해짐, 천식이나 잦은 알레르기, 근육통, 저혈당 증세, 신경쇠약, 불면증, 성욕 저하, 환절기 증상, 짠맛에 대한 욕구 등이다.
 
기능의학에서는 환자가 누워 있다 갑자기 일어설 때 혈압을 재는 방법을 쓴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혈압이 4~10 정도 올라가야 하는데 부신 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혈압이 올라가지 않거나 오히려 떨어진다. 또 빛을 비추었을 때 동공이 적당히 수축되지 않거나 12번째 갈비뼈 부근에 통증이 있고 무릎과 관련된 근육들이 약한 경우도 있다. 
 
특히 임신부가 임신 후기에 갑자기 컨디션이 좋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는 태아의 부신 기능을 빌려와 쓰기 때문인데, 아기는 선천적으로 부신이 약한 상태로 태어나 천식이나 알레르기에 시달리게 된다. 또 태아가 가지고 있는에너지 공장이라 불리는 미토콘드리아는 100% 엄마로부터 유전자를 받기 때문에 엄마가 평소 피곤증에 시달리고 약한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면 아기는 선천적으로 에너지 대사 기능이 약할 가능성이 높다.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몇 가지 생활 습관이 있다. 모두 실천 가능하고,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된다.
 
우선 정제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나 고탄수화물 음식(빵, 파스타, 시리얼, 국수, 흰쌀, 각종 디저트, 사탕, 청량음료, 과일 주스), 카페인 섭취를 피한다. 몸에 좋은 지방(올리브유, 생선 기름, 견과류)과 자연식품(신선한 채소, 과일, 정제하지 않은 곡류 등)을 자주 섭취한다. 근육 치료, 마사지, 사우나 등으로 육체적 긴장을 푼다. 조용하고 편안한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한다. 생수를 충분히 마신다. 명상, 묵상, 기도 등의 정신적 수양을 한다. 평소에 자주 웃을 수 있는 활동(코미디물 시청, 단체 운동 등)을 한다.
 
자주 산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창의력이 뛰어난 세계적 위인들의 하루 일과를 보면 식사량, 수면량, 작업량 등이 천차만별인데 공통점은 산책하는 시간을 꼭 가졌다고 한다. 산책을 하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창의력과 영감이 발달한다.
 
김승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기사
시사칼럼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5번지 현대빌딩 50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대표전화 : 02)701-5700, 7800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일보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02917  |  등록일자 : 2013년 12월 5일
발행인/편집인 : 정재원  | 편집국장 : 심일보(010-8631-7036)  |  팩스 : 02)701-0035
Copyright © 2013 시사플러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aster@sisaplusnews.com
시사플러스의 기사 등 모든 콘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복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