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향자 의원
[김민호 기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학교 학생회보다 못한 정치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론조차 만들어내지 못하는 지도부와 무슨 협치가 가능하냐"고 꼬집었다.
 
양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이하 아특법) 개정안이 문체위 소위 논의 법안에서 제외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방적으로 논의 자체를 거절했다고 한다"며 "국회 예정처에서 추가 소요 비용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국민의힘은 비용 문제를 들어 논의를 거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병훈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아특법 개정안은 아시아문화전당을 정부 소속 기관으로 일원화해 운영하고 법안 발효기간을 현행 2026년에서 2031년까지 5년 연장하는 게 골자다. 현행법은 내년부터 아시아문화전당을 '관련 단체나 법인에 완전 위탁 운영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이번 회기 내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전당은 국가 소속기관의 지위를 상실해 매년 550억 원에 달하는 운영비 확보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심각한 운영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이어 양 의원은 "국민의힘 지도부에 묻는다. 5·18 영령에 무릎 꿇은 것은 국민의힘이 아닌 김종인 개인이었나. 호남 챙기기는 김 위원장 개인의 생각에 불과한 것인가"라며 "개인 의견이라면 지도부는 왜 있나. 국민의힘 당론이라는 게 있기는 한가"라고 되물었다.
 
또 "공정경제 3법을 두고도 김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의 생각은 물론 국민의힘 개별 의원들 간 입장 정리도 안 돼 있다"라며 "가덕도신공항 앞에선 국민의힘이 반으로 쪼개졌고,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대국민 사과에 대한 입장도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가 다르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양 의원은 "국민의힘에게 당론이란 '반문'과 '반민주당' 외에는 존재하지 않나 보다"라며 "정책 현안과 정무적 이슈에 대한 당론도 내놓지 못하는 지도부가 왜 있어야 하는가. 학교 학생회의 정치력도 이보다는 낫다. 협치를 논하기 전에 당론부터 정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해당글 전문
 
[당론이 없는데 무슨 협치가 가능합니까] 
 
- 학교 학생회보다 못한 정치력, 국민의힘에 지도부란 존재합니까-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 개정안이 문체위 소위 논의 법안에서 제외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방적으로 논의 자체를 거절했다고 합니다. 
 
국회 예정처에서 추가 소요 비용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국민의힘은 비용 문제를 들어 논의를 거부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 묻습니다. 5.18 영령에 무릎 꿇은 것은 국민의힘이 아닌 김종인 개인이었습니까. 호남 챙기기는 김 위원장 개인의 생각에 불과한 것입니까.  
 
개인 의견이라면 지도부는 왜 있습니까. 국민의힘 당론이라는 것이 있기는 합니까. 
 
이뿐만이 아닙니다. 공정경제3법을 두고도 김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의 생각은 물론 국민의힘 개별 의원들 간 입장 정리도 안돼 있습니다. 
 
가덕도 신공항 앞에서는 국민의힘이 반으로 쪼개졌습니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대국민 사과에 대한 입장도 김 대표 다르고 주 원내대표 다릅니다. 
 
국민의힘에게 당론이란 '반문'과 '반민주당' 외에는 존재하지 않나봅니다. 정책 현안과 정무적 이슈에 대한 당론도 내놓지 못하는 지도부가 왜 있어야 합니까.
 
학교 학생회의 정치력도 이보다는 낫습니다. 학급별로 체육대회 유니폼을 고를 때도 각 반의 입장과 선호도라는 것을 가져와 서로 조율합니다. 
 
당론조차 만들어내지 못하는 지도부와 무슨 협치가 가능합니까. 협치를 논하기 전에 당론부터 정하시길 바랍니다. 
 
'당론 부재'를 국민의힘 비대위 종료 이후 김 대표께서 약속했던 모든 것을 무위로 돌리기 위한 꼼수로 쓰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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