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갈무리
[이미영 기자]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70%에 그쳤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백신 후보 물질 'AZD1222'을 놓고 두 건의 임상 3상을 분석한 결과 한 건에서는 90%의 효과를, 다른 한 건에서는 62%의 효과를 보였으며 양쪽의 데이터를 통합한 중간 분석 결과 70.4%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아스트라제네카 측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앞서 미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각각 95%, 94.5%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한 데에 비해 상당히 부족한 수치다. 
 
회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백신이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높고, 백신을 접종받는 참가자들에게는 접종 부작용이나 중증 질환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옥스퍼드대 백신의 가격 경쟁력, 모더나·화이자의 백신 보다 쉬운 저장·유통 등을 비교한다면 코로나19 사태의 핵심적인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해석했다. 
 
가디언은 옥스퍼드대 백신 개발 책임자인 앤드루 폴러드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날 연구 결과는 우리가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폴러드 교수는 "두 가지 접종 방식 중 하나는 약 90%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며 "이 방법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 공급 계획에 따라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라 길버트 옥스퍼드대 교수 역시 "오늘 발표는 코로나19로 인해 황폐화된 시대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백신의 시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이라며 "전 세계의 이익이 될 이 다국적 노력에 동참할 수 있게 돼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최고경영자(CEO)인 파스칼 소리오는 "이번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은 매우 뛰어나다"며 "오늘날 세계적 대유행(Pandemic)과 싸울 주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최대 30억 회분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제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임상시험이 끝나는 즉시 전 세계 보건 당국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영국과 다른 유럽 국가, 브라질 등에서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최종 3상 결과는 크리스마스인 내달 25일 이전에 나올 예정이다. 
 
한편 지난 7월 우리 보건복지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손을 잡고 AZD1222의 생산 및 수출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