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단 좌로부터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지명자,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장관 지명자,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 지명자, 하단 좌로부터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변화 특사 지명자,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 지명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사진 출처 CNN]
[정재원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계를 이끌 최초의 여성과 국토안보부를 이끌 최초의 라티노 외교장관 등 외교 안보 분야 최고위직 인사들을 공개했다.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국무부 장관으로 또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기용했다. 블링컨과 설리번은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폐기하고 동맹 복원과 미국의 주도권 회복을 골자로 한 정책 수립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캠프 내 외교 분야의 핵심 2인방으로 불리기도 한다.
 
두 사람은 북한 비핵화 문제에서 실무협상을 중시하는 단계별 접근법,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대북 제재 필요성, 비핵화 합의 마련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라는 바이든 당선인의 해법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은 바이든 당선인의 최대 역점 과제 중 하나인 기후변화를 담당할 대통령 특사로 활동한다.
 
기후변화 특사로 활동할 케리 전 장관은 2015년 버락 오마바 행정부 때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서명한 인물이다. 또 2050년까지 순수 탄소배출 '제로'(0) 도달을 목표로 한 초당적 기구를 출범했다.
 
2004년 본선에서 패하긴 했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정도로 당내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로 통한다.
 
애브릴 헤인스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은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지명됐다. 또 국토안보부 장관에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전 국토안보부 부장관이 낙점을 받았다. 쿠바 태생의 알레한드로 메이요카스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의 가족 분리를 포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이민정책과 관련된 가장 드라코니안적인 조치들을 일부 수행한 기관을 재건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35년 경력의 흑인 여성 외교관이자 국무부에서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를 지낸 린다 토머스-그린필드는 유엔 주재 미국대사로 발탁됐다.
 
CNN은 "이번 인선은 공공정책에 정통한 전문가와 정부의 깊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내각을 구성하려는 바이든의 열망이 반영된 선택"이라고 전했다. 
 
6명의 이날 인선 대상자 중 헤인스 전 부국장과 토머스-그린필드 전 차관보 등 2명이 여성이다. DNI는 CIA 등 미국 내 모든 정보기관을 관리 감독하는 기관으로, 헤인스 전 부국장이 이 자리에 오른다면 여성으로선 처음이다.
 
토머스-그린필드 전 차관보가 내정된 유엔대사 역시 장관급으로 격상해 NSC 참석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외신이 보도한 바 있다.
 
또 마요르카스 전 부장관이 상원 인준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이민자 중 처음이자 라틴계로서도 첫 국토안보부 장관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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