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당선인
[정재원 기자] "미국이 돌아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극장에서 차기 행정부 외교안보팀 지명자들을 소개하면서 한 말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미국의 글로벌 리더 역할 복귀와 동맹 강화를 향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회견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 존 케리 대통령 기후 특사 등 바이든 1기 행정부 고위급 지명자 6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고립주의자인 '미국 우선주의' 세계관을 암묵적으로 질책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늘 우리 행정부에서 중요한 외교정책과 국가안보를 담당할 사람들을 발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나라와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줄 팀이며, 미국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팀”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어 자신의 외교안보팀에 대해 “세계에서 물러서는 것이 아닌 주도할 준비가 돼 있고, 적과 맞서고 동맹들을 배척하지 않으며 우리의 가치를 옹호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국은 동맹과 협력할 때 가장 강력하다는 나의 핵심 신념을 상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명자들은) 경험과 리더십, 신선한 사고와 관점, 미국의 약속에 대한 끊임없는 신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대선 승리 뒤 통화한 각국 지도자들이 대서양과 태평양을 넘어 전세계에서 미국이 글로벌 리더 역할로 돌아오기를 얼마나 고대하는지 알게 됐다고 했다.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는 이날 “미국은 겸손과 자신감을 갖고 다른 나라들과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며 “우리 혼자서는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국가와 협력해야 한다. 이들과의 협력이,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공산주의를 벗어나기 위해 나를 이 나라로 데려왔다. 그들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소중히 여겼고 미국 시민이 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나는 거의 20년 동안 정부 봉사를 하면서 평생 동안 그 자부심을 지니고 있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에이브릴 헤인즈 국가정보국장은 "대통령 당선자님, 제가 권력에 대한 진실을 말하는 것을 회피한 적이 없고 그것이 국가 정보국장으로서의 저의 책무가 될 것"이라 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핵무기에서 테러에 이르기까지 위협을 견디는 상황에서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 빍혔다.
 
존 케리 대통령 기후특사는 ""대통령 당선자께서 과감하고 변화무쌍한 기후 계획을 내세우셨지만, 그 어떤 나라도 이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하셨고 이 위기를 끝내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함께 모여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미국이 돌아왔다. 다자주의가 돌아왔다. 외교가 돌아왔다”고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우선주의'로부터 변화를 약속했다”며 “미국이 국제사회 파트너들과 협력하기 위해 돌아올 것임을 맹세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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