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교두보 충주, 한창희 전 충주시장 놓고 저울질

▲ 지난 27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회의실에서 김한길(왼쪽), 안철수 공동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심일보 대기자]7·30재보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모두 당내 사활을 건 ‘고지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30일 오후 경선 지역과 컷오프 결과 등을 밝힐 예정이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후 1시 공천관리위원회를 통해 경선 지역과 컷오프 결과, 단수 지역 선정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에 앞서 전열을 갖춰 선거에 임하겠다는 의지이다.

새정치연합 7·30재보선 67명 공천 신청…경쟁률 4.5대1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7일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추천 신청을 받은 결과 15개 선거구에 67명이 신청을 마쳐 경쟁률은 약 4.5대 1을 기록했다.

새정치연합 7·30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까지 공천 신청을 받은 결과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는 금태섭 중앙당 대변인과 장진영 변호사, 강희용 정책위부의장, 권정 서울시 법률고문, 허동준 동작을 지역위원장, 서영갑 서울시의회 새정치연합 부대표 등 6명이 접수를 마쳤다.

부산 해운대·기장갑 보궐선거에는 송관종 전 민주당 해운대 기장갑 지역위원장, 윤준호 부산시당 대변인, 정순계 부산시당 집행위원 등 3명이 등록했다.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는 기동민 전 박원순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병원 경선대 9대 직선총장, 김명진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 이근우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 이선근 경제민주화를위한민생연대 대표,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등 6명이 신청했다.

대전 대덕 보궐선거에는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 박영순 전 민주당 대덕 지역위원장, 김창수 전 의원, 송행수 전 대전지방검찰청 검사 등 4명이 등록했다.

경기 수원을 재선거에는 이기우 전 의원, 이대의 전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 박용진 중앙당 홍보위원장, 고정주 신풍산업사 대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등 5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경기 수원병 보궐선거에는 김영진 경기도당 대변인이 단독으로 공천 신청서를 제출했다.

경기 수원정 보궐선거에는 백혜련 전 수원지검 검사, 김재두 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김태호 전 민주당 중앙당 기획조정위원장, 김명수 전 수원시의회 의장, 김용석 국회의원 김진표 보좌관, 박광온 중앙당 대변인, 이용득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 7명이 등록했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는 유병만 평택중·고 총동문회 상임이사, 이인숙 전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 전문위원, 정장선 전 의원 등 3명이 접수를 마쳤다.

경기 김포 보궐선거에는 정재호 전 국무총리 민정수석비서관, 이수봉 전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유길종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 정성표 전 민주당 정책실장, 김다섭 전 민주당 김포지역위원장 등 6명이 등록했다.

충북 충주 보궐선거에는 강성우 전 코리아 연구원 이사, 한창희 전 충주시장, 임종헌 '임종헌 한의원' 원장 등 3명이 신청했다.

충남 서산·태안 재선거에는 조한기 전 국무총리 의전비서관, 조규선 전 서산시장 등 2명이 등록했다.

전남 나주·화순 재선거에는 송영오 전 주이탈리아대사, 신정훈 전 나주시장, 이명호 전 민주당 중앙위원, 최인기 전 농림수산부 장관, 홍기훈 전 의원, 양시복 변호사, 강백수 전 경기도의회의원, 이민원 참여정부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박선원 전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비서관 등 9명이 신청했다.

전남 순천·곡성 재선거에는 구희승 전 광주지방법원 판사, 김동철 전남도의원, 고재경 전 강기정 의원 보좌관, 김영득 중앙당 정책위부의장, 정표수 전 공군 소장, 노관규 순천시장, 조순용 전 김대중 대통령 청와대 정무수석, 서갑원 전 의원 등 8명이 등록했다.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보궐선거에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 김연관 전 전남도의원, 정용대 독도다리잇기범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 이개호 전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등 4명이 신청했다.

최대 격전지 ‘동작을’ 공천 갈등 극심

▲ 7월 30일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이번 재보선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의 경우 강희용 전 서울시 의원, 권정 변호사, 금태섭 대변인, 서영갑 서울시 의원, 장진영 변호사, 허동준 지역위원장 등 6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정동영 상임고문의 전략 공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경선 방식 등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 수원을(권선)에서는 고정주 신풍산업 대표,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 박용진 당 홍보위원장, 이기우 전 의원, 이대의 전 도당 위원장 등 5명이 경합 중이다.

경기 수원정(영통)에서는 김명수 전 수원시의회 의장, 김용석 극동대 겸임교수, 김재두 전 수석부대변인, 김태호 전 당 기조위원장, 박광온 대변인, 백혜련 변호사, 이용득 최고위원 등 7명이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다.

수원병(팔달)에는 김영진 도당 대변인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으나 손학규 상임고문의 전략 공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두관 상임고문은 경기 김포에 공천을 신청했다.

7·30 재·보선 ‘전략공천과 경선’ 대상 지역 발표를 앞둔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불공정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최대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 공천을 놓고 안철수 공동대표 측근인 금태섭 대변인의 전략공천설이 급물살을 타면서 당 내분이 극에 달할 태세다.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의 전략공천으로 비판을 받은 안 대표가 또다시 측근 심기 논란에 휘말림에 따라 당 내부가 극심한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서울 동작을(금 대변인) △경기 김포(김두관 전 경남지사) △경기 수원을(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경기 평택을(정장선 전 의원) △경기 수원정(박광온 대변인) 등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 교두보 충주, 한창희 전충주시장 놓고 저울질

▲ 지난 5월 17일 새정치민주연합 한창희 충북 충주시장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에 새정치연합이 고위당직자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지역 중의 하나가 바로 충주다.

세정치연합이 충청권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총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마땅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고민거리다.

중앙의 거물 정치인을 투입하고 싶어도 나서는 거물급 인사가 없다.

이러한 점에서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아깝게 쓴잔을 마신 한창희 전 충주시장에게 “한번의 기회를 더 주자”는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지역에서는 시장선거에서 낙선한 한창희 후보가 4만표 이상을 얻어 그나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만일 한후보가 새정치연합의 충주 후보가 될 경우 한후보가 지난번 얻은 4만1천표는 적극적인 투표층인 데다 한후보가 동정심까지 얻고 있다는 것이다.

선거운동중에 터진 막말파문에도 불구하고 4만표이상을 얻었다는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보는 것이다.

한창희 후보 때문에 새정치연합이 그나마 선방했다는 지적도 그 때문이다.

특히 한창희는 2004년 국회의원 낙선직후 시장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경력이 있다. 한후보가 보궐선거에 출마하게 되면 역으로 시장 낙선후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셈이 된다.

새정치 연합 입장에서 한창희에게 ‘권토중래’의 기회를 주면 ‘두마리 토기’를 잡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이다.

새정치연합 "충주 보선 후보 계속 심사"

한편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달 30일 재보궐선거지역 공천자를 확정했지만 충주 국회의원 보선 후보 결정은 뒤로 미뤘다.

1일 새누리당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충주를 계속 심사지역으로 뒀다.

면접심사와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충주 보선 후보를 결정하려 했지만 추가 심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늦어도 이번 주 내 어떤 형태로든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배(57) 후보, 이재충(60) 후보, 유구현(61) 후보, 이건모(68) 후보, 지창수(71) 전 서울시의원 등이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공천관리위원회도 지난달 30일 1차 심사를 벌여 충주를 계속 심사지역으로 분류했다.

면접을 통해 후보자 검증을 벌였지만 깊이 있는 추가 심사가 필요하다며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 내 보선 후보자를 결정한 뒤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임종헌(57) 후보, 한창희(60) 전 충주시장, 강성우(51) 전 충주중소상인회 사무국장 등이 새정치연합 후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여야 모두 옥석을 고르기 위해 충주 보선 후보 결정을 신중히 하는 모습"이라면서 "어떤 필승카드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