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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방]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 서울대 '조은산 급' 글 화제
김민호 기자  |  sisaplusnews99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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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27  22: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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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
[김민호기자]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
 
서울대 학생 전용포털 스누라이프에 27일 오전 이같은 제목의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오전 한 익명의 게시자는 스누라이프에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전 정부와 현 정부의 행보를 비교하며 당시 비판했던 행위를 사과했다.
 
글쓴이는 이렇게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 때의 '닮은' 사건과 인물 등을 비교하면서, 어떤 경우는 문재인 정부 때의 사례가 더 못하다고 평가하고, 또 어떤 경우는 둘 다 '도긴개긴'이라 했다,
 
글쓴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 집행 정지를 명령한 것에 대한 생각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두 집 살림한다고 채동욱 잘랐을 때 욕했었는데, 이번에 사찰했다고 윤석열 찍어내는 거 보니 그건 욕할 것도 아니었다는 걸 알았다”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좌천시킨다고 욕했었는데, 추미애, 이성윤이 하는 거 보니 정권에 대들었다고 한직에 인사발령하는 건 그냥 상식적인 인사 조치인 것 같다”며 또 고개 숙였다.
 
지난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서는 “미르, K스포츠 만들어서 기업 돈 뜯는다고 욕했었는데 옵티머스, 프라임 보니 서민 돈 몇 조 뜯는 것보다 기업 돈 몇 천억 뜯어 쓰는 게 훨씬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 딸 이대 입학하게 압력 넣었다고 욕했었는데, 조국 아들딸 서류 위조하는 거 보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그나마 성실히 노력해서 대학 간 것 같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두 정부가 임명했던 서울대 법대 교수 출신 2명의 장관도 거론했다. 한 명은 박근혜 정부 때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정종섭 전 의원이고, 또 한 명은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맡았던 조국 전 장관(현 서울대 법대 교수)이다.
 
글쓴이는 정종섭 전 장관에 대해 "허튼 짓 하는 것 보고 참 사람 보는 눈 없다고 욕했다"고 했지만 "조국이 장관 돼서 하는 짓을 보고 그나마 서울 법대 교수 중에 SNS는 안 하는 참 진중한 사람을 장관으로 발탁했구나 생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장 마지막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미안합니다"라고 했다.
 
이날 한 네티즌은 "가히 조금산 급"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 전문
 
두 집 살림한다고 채동욱 잘랐을 때 욕했었는데 이번에 사찰했다고 윤석열 찍어내는 거 보니 그건 욕할 것도 아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미안합니다.
 
미르, K스포츠 만들어서 기업 돈 뜯는다고 욕했었는데 옵티머스, 프라임 보니 서민 돈 몇 조 뜯는 것보다 기업 돈 몇 천억 뜯어 쓰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문체부 공무원 좌천시켰다고 욕했었는데 ‘원전 안 없애면 죽을래’라는 얘기했다는 거 보니 그래도 그건 정상적인 인사권의 범위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최순실 딸 이대 입학하게 압력 넣었다고 욕했었는데, 조국 아들딸 서류 위조하는 거 보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그나마 성실히 노력해서 대학 간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위안부 합의했다고 욕했었는데 윤미향 하는 거 보니 그때 합의는 그나마 떼먹는 놈 없이 할머니들한테 직접 돈 전달해 줄 수 있는 나름 괜찮은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유승민 원내대표 찍어내는 거 보고 욕했었는데, 금태섭 찍어내고 당내에서 다른 의견 내면 매장시키는 거 보니 그건 그래도 상식적인 정치였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우병우 아들 운전병 시킨 이유가 코너링을 잘해서라고 해서 변명도 가지가지 하고 있네 욕했었는데 추미애 아들 보니 소설 쓰고 있네 안 하고 변명한 건 참 훌륭하고 성숙한 대처였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최경환 부총리가 나와서 집사라 그럴 때 욕했었는데, 국민은 집 사지 말라고 하면서 집값, 전셋값은 계속 올리는 거 보니, 당시에 집 사란 건 서민을 위한 선견지명의 정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태블릿 나와서 사과 기자회견할 때 사퇴안하고 뭔 사과를 하고 있냐, 왜 기자 질문은 안 받냐고 욕했었는데 이제 와서 보니 나와서 사과라도 하는 건 정말 인품이 훌륭한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메르스 대처 잘못한다고 욕했었는데, 코로나로 난리 나고 독감백신 맞고 사람들 죽어나가는 거 보니 그때 그 정도로 끝낸 건 무난한 대처였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서울 법대 교수 중에 정종섭을 장관 시켜서 허튼짓하는 것 보고 참 사람 보는 눈 없다고 욕했었는데, 조국이 장관 돼서 하는 짓을 보고 그나마 서울 법대 교수 중에 SNS는 안하는 참 진중한 사람을 장관으로 발탁했구나 생각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윤창중 미국서 인턴 성추행해서 도망 왔을 때 욕했었는데,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사건이 터지고 피해호소인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용어가 나오는 거 보고 기겁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윤석열 좌천시킨다고 욕했었는데, 추미애 이성윤이 하는 거 보니 정권에 대들었다고 한직에 인사발령하는 건 그냥 상식적인 인사 조치인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박근혜 정부가 최악의 정부라고 욕해서 미안합니다. 그때는 이렇게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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