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한 미국 가족이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수하물을 찾은 뒤 떠나고 있다.
[정재원 기자] 미국에서 하루 신규 환자가 20만 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28일(현지시간)미국에서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0만5천557명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한 뒤 하루 신규 환자로는 최대치이다.
 
이날 뉴욕 타임스(NYT)는 11월 들어 28일(현지시간)까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수가 400만 명을 넘어 10월의 190만 명보다 2배 이상 많았으며 앞으로 더 가파른 증가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톰 잉글스비 존스홉킨스대 보건안전센터 소장은 "휴일을 맞아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동했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하고 환자 증가 속도를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긴 추수감사절 주말을 맞아 수백만 명이 여행에 나서고 온라인 판매를 유도하고 직접 점포 방문을 제한하려는 상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점포들이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몰려든 인파로 혼잡을 빚었다.
 
미국은 지난 1주일 동안 110만 명이 넘는 신규 감염자가 발생, 하루 평균 17만 명 이상의 신규 감염을 기록했다. 27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2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은 지금까지의 총 감염자 수가 1,300만 명을 넘어 세계 최대 피해국이다.
 
게다가 루이지애나주와 위스콘신주 등에서 주 방위군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진단검사장이 문을 닫아 검사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앞으로 감염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또 전국의 많은 병원들이 이미 과밀한 환자들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28일 하루에만 미 전역에서 9만1,635명에 달하는 코로나19 환자가 새로 입원했다.
 
미국의 월별 코로나19 감염 건수는 지난 두 달 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3월 18만8,000여 건이던 한 달 신규 감염자 수는 7월 191만8,000명 이상으로 급증했고 이후 8월 147만3,000명, 9월 121만6,000명 이상으로 감소했다가 지난달 194만6,000명을 넘어 최고 기록을 세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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