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구심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름값 있는 인사를 전략공천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반면 신진인사를 기용해 신선함을 강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신진인사들의 등용도 매우 중요하고 우리 정치가 더더욱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하지만 지금은 무너진 호남정치, 또 중심을 잃은 야당의 중심을 세우고 구심력을 만들고 핵심 코어를 형성해야 될 때"라고 견해를 밝혔다.
천 전 장관은 "이 과제가 더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내가 호남에서 호남정치 개혁을 위해서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중진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연호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철새 정치인만 부각되고 공약이나 정책이 실종된 나쁜 선거가 판을 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승리만을 위한 정치공학적인 선거는 없어져야 한다. 우리만이라도 당명에 걸맞게 새정치를 국민들에게 보여주자.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자"고 요구했다.
안철수 공동대표 수석보좌관 출신인 이수봉씨는 경기 김포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기득권에 안주하는 정치, 노선과 계파로 나뉘고 찢기는 정치를 끝내고 진정으로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위해 새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작을 지방선거 시·구의원 당선자들도 이날 오전 중앙당 최고위원회 비공개회의에 참석해 김한길·안철수 당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에게 지역민심과 당원들의 뜻을 존중하지 않는 일방적인 전략공천을 반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들은 "밭 갈고 씨 뿌린 사람은 따로 있는데, 추수는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은 원칙과 상식에 맞지 않다"면서 "오랫동안 지역을 위해 일하고 당을 위해 헌신해 온 후보를 원한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이날 오후께 이번 재보선 전략공천지역과 경선지역 등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당내 이견을 조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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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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