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조사한 2020년 '올해의 인물'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BTS(방탄소년단),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축구선수 손흥민 등이 꼽혔다.

 

인크루트가 알바콜과 함께 지난달 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는 1,065명의 성인이 참여했다. 조사는 4개 분야(▲사회·문화 ▲방송·연예 ▲경제·기업 ▲스포츠)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 1명을 선정하고, 이유(▲화제성 ▲업적 인정 ▲평소 관심도 ▲향후 기대되는 행보 ▲가치관)를 단일 선택하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야별 후보자는 올 한해 포털 및 SNS 검색빈도, 주요 시상식 수상자 중 임의 선정했다.

 

사회·문화 분야 올해의 인물에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40.6%의 응답률로 1위에 올랐다. 선정 이유로는 '업적 인정'(57.5%)이 압도적이었고, '화제성'(19.0%) 역시 높았다. 2위에는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 5관왕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11.8%)이 꼽혔다.

 

방송·연예 분야 올해의 인물 1위는 BTS(24.4%)였다. 선정 이유로는 '화제성'(38.3%), "업적 인정'(34.2%) 등이 많았다. 이어 방송인 유재석(10.1%), 가수 임영웅(9.8%)과 나훈아(8.1%)가 각각 2~4위를 차지했다.

 

경제·기업인 부분 올해의 인물에는 이건희 회장(52.4%)이 1위에 올랐다. 선정 이유로는 '업적 인정'(60.6%) 및 '가치관·신념'(11.4%) 등이 꼽혔다. 이어 2위에는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7.5%)이 선정됐다. 3위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8.8%), 4위에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7.1%)이 올랐다.

 

스포츠 분야 올해의 인물에는 축구선수 손흥민(52.9%)이 지난해에 이어 1위였다. 가장 많은 선정 이유는 '업적 인정'(39.4%)이었다. 이어 배구선수 김연경(11.2%), 박세리 전 골프국가대표감독(9.7%)이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이외에 블랙핑크(5.2%)가 방송·연예 분야 상위에 랭크됐으며, 이른바 '부캐' 및 트로트 열풍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주목을 받았다.

 

한편 2017년 인크루트가 실시한 같은 설문조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손석희 사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이, 2018년에는 백종원, 이영자, 이국종 교수가, 지난해에는 EBS연습생 펭수, 가수 송가인 등이 높은 득표율로 상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