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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故 이주일 선생이 떠오르는 국회 "왜 나만 갖고 그래"
심일보 기자  |  jakys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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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03  17: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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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욱 의원

[심일보 대기자] "여기에는 나보다 더 코미디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 코미디 공부 많이 하고 떠난다"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故 이주일 선생이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남긴 말이다. 그는 후일 정치인 시기를 회고하면서 '역시 여당이 좋더라'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1996년, SBS에서 방영을 시작한 이주일의 투나잇 쇼로 다시 연예인으로 돌아온 이주일은 국회에서 코미디를 제대로 배웠는지 복귀 뒤에는 꽤 수위 높고 풍자성 강한 개그를 선보였다.  그의 이같은 짧은 말 한마디는 지금도 전설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은 자신의 국회 법사위 이동을 둘러싼 이해충돌 지적에 대해 "왜 굳이 나만 가지고 항상 이해충돌 운운하는지, 너무나 정략적인 얘기"라고 반발했다.
 
최 의원은 조국 전 법무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 작성해준 혐의로 재판을 받는 피고인 신분인 만큼 법사위 보임이 이해충돌에 해당한다는 야권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국민의힘 의원 중에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조수진 의원,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윤한홍·장제원 의원 등이 법사위원이란 점을 지적한 것이다. 
 
민주당 법사위원 중에서도 박범계·박주민 의원이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최 의원은 "지금 보수 언론과 국민의힘이 일치단결해서 검찰 개혁을 저지하겠다고 집중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제가 법사위에 들어가서 일하면 껄끄러운 일이 생길 거라고 지레짐작하고 그러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는 "이제는 전두환 코스프레를 한다"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친구가 검찰이 주인을 향해 짖느다고 했다고. 대한민국 검찰이 너희 거냐? 국민의 것이지. 국민의 것을 제 것으로 취하려는 놈들이 도둑놈이지. 그리고 개가 도둑놈을 봤으면 당연히 짖어야지. 도둑놈이 뼈다귀 던져준다고 덥썩 받아 먹으면 이성윤, 한동수, 신성식, 정진웅이 되는 겁니다."라고 힐난했다.
 
3일 청와대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전날까지 ‘윤석열 검찰’이 수사하는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사건’ 핵심 피의자인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변호를 맡은 것과 관련, “법무부 차관 인사와 원전 수사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이 차관의 백 전 장관 변호 논란과 관련, “법무부 차관이 원전 사건 재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것도 아닌데, 왜 연결이 되고 시빗거리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법무부 차관 인선을 윤 총장 징계위만 보고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 차관 인사와 원전 수사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종합적으로 자질을 고려한 인사라는 것이다. '20시간' 만에 등극한 이 차관에 대한 설명으로 너무 초라한 답변이 아닌가 싶다.
 
이에 대해서도 진 전 교수는 "자료삭제한 공무원들 위에 청와대가 있다는 것이었구요. 이분들, 자기가 수를 두고도 왜 그 수를 뒀는지 벌써 잊어버리신 모양. 머리에 하드는 없고 RAM만 있어요. 이 정권 사람들의 종특. '메멘토'처럼 매번 상기시켜 드려야 해요."라고 했다.
 
한국 코미디계의 거목이었던 고 이주일 선생의 어록이 다시 떠오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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