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김승혜 기자] 4일 방송된 TV조선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에서는 이영하·선우은숙의 진심이 묻어나는 진솔한 재회 여행 마지막 날을 그려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9.15%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11.95%까지 치솟았다. 
 
‘우이혼’ 3회에서는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와 솔직한 심경을 다 털어놓으며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두 사람은 숙소 정원에 앉아 마음속 깊이 박혀있던 이야기를 꺼내며 밀도 짙은 대화를 나눴다. 선우은숙은 과거 자신에게 상처를 준 방송국 여인과 이영하가 함께 골프를 치러가는 등 섭섭했던 일화를 꺼냈다.
 
선우은숙은 이영하에게 “내가 아무 이유 없이 (한 여배우에게) 미움을 받았고 그것 때문에 방송국도 가기 싫을 정도였던 것 알지?”라며 “나는 불편하다고 몇 번을 이야기했는데 당신은 들어주지 않았다. 자기는 2013년까지 그 사람과 같이 작품도 하고 만나기도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또한, 선우은숙은 “어느 날은 아줌마가 그 여자가 우리집 앞에 와 있다고 하더라. 한 차로 골프를 가기로 했다더라. 그 여자도 미워죽겠고, 자기도 내 집 앞에서 남이랑 차를 타고 가는지 싫었다. 지금은 이영하의 한 삶이니 받아줄 수 있는데, 어리고 철없을 때는 그 여자도 싫지만 자기도 너무 싫었다”고 토로했다.
 
선우은숙은 “만약에 나 저 사람 싫고 안 맞아서 상대하기 어렵다고 하면 나 보는데 만이라도 지금은 자제해줄 생각이 있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난 당시, 방송국을 그만두고 싶었다. 둘째 상민이가 왜 태어났냐. 그 여자가 날 너무 괴롭혀서 방송국을 그만둘 수 없으니까. 좀 쉬면서 아이를 키워야지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난 그렇게 큰 상처인데, 자기는 계속 만나고 다녔다. 그 여자에 대한 미움도 없다. 그 여자의 말은 중요하지 않고 들을 필요도 없다. 당신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하는 “난 그렇게 심각한 것도 몰랐다”며 “이제 감정이 없다며, 그 마음이 세월 속에 용해가 된 거다. 걔가 나쁘다고 해줬으면 좋겠냐”고 말했다.이어 이영하는 “당신한테만 그랬던 사람이 아니야”라고 에둘러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선우은숙은 방에 들어와 감정이 북받친 듯 참았던 눈물을 와락 터뜨리고는 한참을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방송 후 시청자들은 문제의 여배우에 대해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 여배우는 선우은숙과 1970년대를 풍미했던 톱 여배우로, 과거 이영하와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이영하는 몇몇 프로그램에 출연해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또 TV조선 2018년 3월 '뉴스7'에서는 36년 전 이영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미스코리아 출신의 배우 A씨의 인터뷰가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방송은 "현재 이영하는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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