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켐프 조지아 주지사
[정재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조지아 켐프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주 의회 의원들에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주 승리를 뒤엎도록 설득했다고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5일(현지시간) CNN이 전했다.
 
또 트럼프는 공화당 소속 주지사에게 부재자 투표용지 서명에 대한 감사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은  켐프 주지사 측 대변인 코디 홀은 두 사람의 전화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켐프 주지사는 자신은 감사를 명령할 권한이 없으며, 특별 임시 회기 소집 요구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보도됐음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에서는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켐프 주지사는 트위터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부재자 투표 우편봉투에 적힌 서명 진위를 다시 한번 검사할 것을 요구했지만, 자신은 대통령 대신 선거 과정에 개입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감사 명령은 불가능하다고 올렸다. 
 
바이든은 조지아 주에서 1만2,000표 이상 득표해 거의 30년 만에 당선된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됐다. 켐프는 지난 11월 20일 주 전체 감사에서 바이든의 승리 결과를 인증했으며, 이 감사에는 선거에서 거의 500만 명의 투표용지가 포함되어 있었다.
 
트럼프는 최근 또 다른 통화에서 자신의 지지자인 켐프를 '넛잡(땅콩 도둑놈)'으로 비난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주 초, 대통령은 폭스 뉴스의 인터뷰에서 주지사가 켐프를 지지한 것에 대해 "부끄러운 일"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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