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우리는 언제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을까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최대한 빨리 진행하되,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위해 외국의 접종 동향을 보면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9일 밝혔다. 
 
지난 8일 정부는 백신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국제 백신협약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 명분, 글로벌 기업을 통해 3,400만 명분을 선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 4,400만 명분이다. 기업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 명분, 화이자 1,000만 명분, 모더나 1,000만 명분, 얀센 400만 명분이다. 
 
박 장관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겠지만 정부 차원에서 다른 종류의 백신을 당연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래 바이러스 벡터(전달체) 백신은 첫 번째 맞고 나면 벡터에 대한 항체가 생겨 두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맞았을 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교차 접종을 실시해도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 박 장관은 "코로나 백신 자체가 얼마나 유효할지 아직 알 수 없다"면서 "백신 자체가 만들어진 게 아주 최근이고, 2년을 갈지 3년을 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가장 많은 국가가 가장 많이 선구매한 백신 중 하나이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위탁 생산해 정부가 백신을 확보하기에도 유리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문가 자문위원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에서 생산된다는 강점이 있고, 부작용이 다른 백신에 비해서 특별히 크게 나타나지 않아 우선 선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민 교수는 9일 자신의 블러그에 '박능후 구라 대해부'란 제목으로 박 장관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서 교수는 "4천4백만 명분의 코로나 백신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12월 8일, 대깨문들은 이게 다 문재인 덕이라며 눈물을 흘렸고, 정상적인 국민들도 '이제 지겨운 코로나도 끝이 보이는구나'며 기뻐했으리라.하지만 문정권 놈들이 하는 일이 다 그렇듯, 이것 역시 구라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뭐가 문제인지 문답을 통해 알아보자.'며 아래와 같이 글을 적었다.
 
다음은 해당글 전문
 
▲ 사진=서민 블로그 캡처
[양치기] 박능후 구라 대해부[출처] [양치기] 박능후 구라 대해부
 
4천4백만 명분의 코로나 백신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12월 8일, 대깨문들은 이게 다 문재인 덕이라며 눈물을 흘렸고, 정상적인 국민들도 '이제 지겨운 코로나도 끝이 보이는구나'며 기뻐했으리라. 하지만 문정권 놈들이 하는 일이 다 그렇듯, 이것 역시 구라다.
 
뭐가 문제인지 문답을 통해 알아보자.
 
-4천만 명분이 전 국민을 커버하진 못할지라도, 그 정도면 충분한 거 아닌가?
 
=그게 사실이면 난 문정권을 백신으론 까지 않을 거다. 하지만 그건 구라다. 
 
 박능후가 한 다음 말을 보라.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이미 계약을 완료했고, 화이자·존슨앤드존슨-얀센 (구매 확정서)과 모더나(공급 확약서)와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통해 구매 물량을 확정했으며 이달 중 정식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실제로 계약한 건 아스트라제네카 딱 하나라는 얘기다.
 
구매확정서나 공급 확약서는, 그 이름만 그럴듯하지 인터넷서점에서 책을 장바구니에 담았다는 소리와 같으니까. 장바구니에 담아봤자 재고가 없으면 책을 받아보지 못하기 마련, 화이자나 모더나에는 내년 말까지 한국에 줄 백신은 남아있지 않다. 
 
마지막 1천만명분을 담당할 코백스는 가난한 나라들을 위한 공동구매 차원이라, 코백스에 백신이 들어가는 건 부자 나라들이 백신을 다 맞고 난 다음이 될 확률이 높다.
 
 
-아스트라제네카라도 구한 게 어딘가? 얼마 전까지는 백신 확보량이 0이었는데.
 
=이걸 가지고 좋아해선 안된다. 3상을 이미 마친 화이자나 모더나와 달리, 아스트라제니카는 아직 3상을 통과하지 못했다.
 
mRNA 방식은 코로나 단백질의 원료를 넣어 우리 몸에서 생산하게 만드는 첨단 방식인 반면, 아데노바이러스에 코로나의 단백질을 실어 몸속으로 넣어 항체를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아데노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기는 건 필수적이며, 2차 접종시 효율이 떨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게다가 이 백신은 임상시험 당시 55세 이상의 고령자는 포함을 안시켰고, 다른 백신보다 부작용이 심했던 등등 여러 문제점이 있다. 
 
정말 웃기는 게 뭔지 아는가.
 
훨씬 안전한 화이자. 모더나가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던 보건당국이, 갑자기 아스트라제네카의 부작용이 크지 않다고 떠드는 거다.
 
지들이 구한 게 그게 전부이니, 민망하더라도 그걸 칭찬하는 거다. ㅋㅋㅋ
 
 -아스트라제네카는 그럼 3상을 언제 통과하는가?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나으니 3상 결과를 제출하면 승인을 받긴 할 거다. 연말, 늦어도 내년 2-3월 쯤에는 통과하지 않을까? 정부가 내년 2-3월에 백신을 도입한다고 발표한 것도 다 이런 잔머리에서 비롯됐다.
 
문제는 아스트라제네카를 우리가 2, 3월에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을 아는가.
 
어느 백신이 좋을지 모를 때, 현명한 이들은 가능성이 높은 백신을 모조리 입도선매하기 마련, 미국과 유럽, 일본, 호주 등등은 그렇게 했다. 당연히 그 나라들은 아스트라제네카도 각각 몇억 명분을 구매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문가들과 언론이 8월부터 백신 구해야 한다고 그 난리를 피웠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 무위도식증은 필경 문재인한테서 전염된 것 같은데, 아무튼 다른 나라가 백신을 다 구했는데 우린 뭐하냐고 비판여론이 조성되니 급하게 서두른 결과물이 바로 아스트라제네카, 하지만 미리 계약한 나라들부터 보내줘야 하므로, 언제쯤 우리 차례가 올지는 현재로선 까마득하다. 
 
-보건당국은 내년 하반기를 이야기하더라. 나도 그게 좀 이상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라. 2, 3월에 백신을 도입하는데, 그리고 영국은 이미 맞기 시작하는데, 우리나라는 접종 시기가 하반기?  아니, 백신도 유효기간이 있는데 일찍 들여와 몇달씩 창고에 처박아 놓는 이유가 뭐겠는가? 
 
쟤들은 "국내 유행상황과 외국 접종 동향, 부작용, 국민수요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결정한다"고 변명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보면 알 수 있다. 
 
아, 저 ㅅㄲ들, 백신 없구나, 하반기나 돼서야 들어오는구나. 
 
​-그럼 우리나라 국민은 화이자나 모더나를 맞을 수 없는 건가?
 
=그렇다. 중국백신을 맞지 않는다면, 마스크 쓰면서 존버하다가 하반기쯤 정부가 생색내면서 아스트라제네카를 줄 때 그거라도 맞고 문재인 만세를 외치는 수밖에. 
 
물론 화이자 백신을 맞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다.
 
라이언 봉석이라고, 혜민스님은 미국인이니 당연히 화이자 걸 맞을 수 있다. 
 
 -지금부터 이십일 쯤 전에 박능후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화이자랑 모더나가 오히려 계약을 재촉하고 있다고. 그것도 구라인가?
 
=보건 쪽에 관한 한, 박능후의 말은 다 구라라고 보면 된다. 1년치 이상 계약이 밀린 화이자가 미쳤다고 한국에게 백신 좀 사달라고 매달리겠는가? 
 
멍청한 클리앙 애들은 저 말을 곧이듣고 "우리나라처럼 관리가 잘 되는 나라에 팔아서 백신효능이 좋은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꼼수?""방역선진국 한국과 계약했다는 것 하나로 홍보효과가 커서 그런 것" 같은 쪼다스러운 말들을 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백신은 물량은 한정된 반면 수요는 전 세계 모든 인구수와 같다. 나오기도 전에 선진국들이 제발 자기 나라 먼저 달라고 비는 게 정상이다.
 
오죽하면 부작용은 책임 못진다는 각서까지 쓰라고 하겠는가? 
 
-마지막으로 묻겠다. 그간 정부는 백신계약 상황을 계속 비밀로 했다. 그러다 12월 8일에 갑자기 "4천4백만!" 이런 발표를 했다. 여기에도 뭔가 꼼수가 있는가?
 
=시험을 봤는데 빵점을 맞은 아이가 있다고 해보자. 부모가 성적표에 대해 물으면 아이가 뭐라고 하나?
 
"시험이 연기됐다" "성적표가 아직 안나왔다" "성적표를 분실했다" 같은 개소리를 하잖은가. 그간 백신계약 여부를 비밀로 한 건 단 한 건도 구매를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11월 27일, 천만다행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을 한다. 이거 하나론 좀 쑥스러우니 이왕이면 화이자도 계약하고 발표하려고 했는데, 12월 8일부터 영국이 백신접종을 한다는 거다.
 
"아, 좆됐다. 국민들이 우리한테 백신 안사고 뭐했냐고 난리칠테고, 그럼 지지율에 목을 매는 어떤 놈이 길길이 날뛸 텐데."
 
발표일을 영국의 백신 접종시작에 맞춘 건 우리도 뭐라도 한다는 걸 보이려는 잔대가리,솔직하게 발표하면 욕을 먹을 테니 4천4백만이란 허수를 앞세워 국민들을 속이려 든 거다.
 
-이제 모든 의문이 풀렸다. 정말 들을수록 나쁜 *인 것 같다.
 
=사람이 무능할 수는 있다. 그런데 무능한 놈이 하는 일 없이 점수만 잘 받으려 하는 건, 사악한 거다. 지금 그 인간이 딱 그렇다. 504호를 비워둬야 하는 건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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