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장관에 항의하는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가 1일 국정조사 시 강병규 안전행정부장관과 김관진 국방부장관, 심재철 국조특위 위원장 등의 태도를 비판했다.

전날 직접 국회 국정조사장을 찾아 참관했던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전 '6·30 국정조사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강병규 장관을 겨냥, "사퇴의사를 밝힌 것만으로 본인의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현재까지도 본인이 안전행정부의 장임을 다시 한 번 인지하고 자리에 맞는 책임 있는 태도로 성의 있게 국정조사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전날 국정조사 도중 자리를 비운 김관진 국방부장관에게는 "중요한 증인의 경우 다른 일정이 있더라도 보고에 성실하게 임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강제해야 한다"며 "일정 조정이 불가능하다면 다른 행사에 대신할 사람을 보내는 등 이번 국정조사를 최대한 우선으로 하여 성실히 임하라"고 요구했다.

가족대책위는 심재철 위원장을 겨냥, "국정조사 과정에서 보고기관장의 책임 회피 발언을 하루 종일 듣고 난 직후 다시 심 위원장의 '소관 사항 아니다'라는 말을 들으니, 국정조사 대상 기관과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차이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면서 "심 위원장이 국정조사 첫 날 기관보고를 마치고 유가족들에게 방송사에 협조 공문을 보내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에게는 "다른 의원의 질의 시간에 장시간 조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지지부진한 국정조사 진행에 분통을 터뜨리는 유가족을 보며 '내가 당신에게 말했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하고 때로는 시끄럽다는 의미로 '경비는 뭐하냐'고 말하는 등 조롱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며 "이 의원은 유가족들의 고통 앞에서 좀 더 겸허한 태도로 성실하게 국정조사에 참여하라"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