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행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걷고 있다.

[정재원 기자] 코로나19 확산이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미국에서 이르면 14일(현지시간)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날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DA(미국 식품의약국)의 긴급사용 승인에 이어 CDC(질병통제에방센터)가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백신 사용 권고를 받아들이면서 백신 접종을 위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후 미시간주에 위치한 화이자의 공장에서는 무장한 보안요원이 지키는 가운데 백신 운송 작업이 시작됐다. 첫 번째 상자가 트럭에 올려지자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날 145곳을 시작으로 이번주 안에 전국 363곳에 백신이 도착할 예정이다.
 
1차 배포된 백신은 290만회 분으로 의료진과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 등이 우선 접종 대상자다. 미국 정부는 이달 안에 4,000만회 분의 백신이 공급되길 기대하고 있다. 내년 3월까지는 전체 인구의 약 30%인 1억 명이 백신을 접종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이날 CNN은 이달 들어 13일 동안 3만 명 넘는 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달 첫 13일 동안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3만102명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29만8,147명으로 30만 명에 육박했다. 앞서 미국에서 3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달은 4월, 5월, 11월이었다. 
 
최근 미국의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일 20만 명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12일 기준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21만9,510명, 사망자는 2,36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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