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진 사람이 30만 명을 넘어섰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00년 만에 최악의 공중 위생 참사"라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천638만8천504명, 누적 사망자 수는 30만26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2월 6일로부터 312일 만이다. 
 
사망자 수는 올해 5월 하순에 10만 명을 찍고 9월 하순에 20만 명까지 약 4개월 걸렸지만, 그 후 2개월 반 만에 10만 명 늘어 30만 명에 이르렀다.
 
CNN 방송은 "하루 평균 961명씩 사망한 셈"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특히 가을·겨울철로 접어든 가운데 가족·친척이 모이는 추수감사절까지 중간에 끼면서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 11월 한 달 사망한 사람만 5만 명이 넘었다고 전했다.
 
또 지난주에는 하루 평균 2천403명이 코로나19에 희생되면서 40초마다 1명씩 숨진 꼴이 됐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앞으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사망자의 선행 지표라 할 입원 환자 수가 연일 신기록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14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아 사람의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더 감염이 확대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이날부터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집단면역'을 통해 사람 간 코로나19 전염이 억제되는 단계에 도달하려면 앞으로도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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