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검찰청 들어서는 윤석열 검찰총장

[심일보 대기자] "그동안 여러분들이 응원해 주신 것, 아주 감사한데 오늘부터 강추위가 시작되니까 이제 나오지 마시라"

윤석열 검찰총장이 15일 오전, 징계위 당일 출근길에 자신을 응원하는 시민들에게 이같이 감사 인사를 했다.

보통 대검 지하주차장으로 직행하는 윤 총장이 차에서 내려 시민들에게 인사한 건 이례적이다. 특히 이날은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 2차 기일로 윤 총장의 마지막 출근길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윤 총장은 야권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그런 만큼 그의 언행은 세인의 관심거리다.

이런 와중에 공교롭게 윤 총장이 지난 10월 29일 대전 고·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퇴임 후 2년 동안 변호사 개업을 못한다”며 “퇴임 후 강아지 세 마리를 보면서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는 조선일보 보도가 나왔다.

윤 총장은 지난 10월23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퇴임 후 거취에 대해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퇴임 후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퇴임 후 정계 진출 가능성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

이날 보도가 사실이라면 윤 총장은 지난 10월 23일 이후 일주일 만에 퇴임 후 ‘계획’을 밝힌 셈이 된다.

윤 총장의 운명(?)을 가를 오늘, 윤 총장이 오늘 차에서 내려 시민들에게 한 인사말이 오버랩되면서 오후 징계위 결정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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