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책 읽어드립니다' 설민석
[김승혜 기자] 최근 설민석의 이집트사와 재즈 관련 강의가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엔 석사 논문이 표절과 짜깁기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디스패치는 29일 설씨의 2010년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을 입수해 논문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 ‘카피킬러’로 확인한 결과 표절률이 52%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747개 문장으로 이뤄진 설민석의 논문은 187개 문장이 100% 표절률을 기록했고, 표절 의심 문장이 332개였다. 카피킬러는 설씨가 약 40편의 논문을 표절했을 것으로 의심했다. 
 
카피킬러는 설민석의 논문 ‘제5장 결론 및 제언’ 부분과 2007년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의 결론 부분이 100% 일치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A4용지 한장 분량에 달하는 결론 부분이 한 대학원생의 앞선 논문과 동일했다는 것이다.
 
다음은 디스패치가 표절이라고 제시한 내용 중 한 부문이다. 
 
100% :
 
"역사과에서는 심화선택과목으로 '한국 근현대사'와 '세계사'가 개설되었고 다른 사회 관 련 과목과 함께 사회과에 통합되어 각각 8단위로 편성되었다 따라서 고등학교 과정에서 ‘세계사’와 ‘한국 근현대사’는 사실상 선택과목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게 되었다. 10학년의 ‘한국 근현대사’는 매우 소략하므로 ‘한국 근현대사’ 과목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학생들은 고등학교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게 되었다." (L씨, 2003)
 
"역사과에서는 심화선택과목으로 '한국 근현대사'와 '세계사'가 개설되었고 다른 사회 관 련 과목과 함께 사회과에 통합되어 각각 8단위로 편성되었다. 따라서 고등학교 과정에서 ‘세계사’와 ‘한국 근현대사’는 사실상 선택과목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게 되었다. 10학년의 ‘한국 근현대사’는 매우 소략하므로 ‘한국 근현대사’ 과목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학생들은 고등학교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게 되었다." (설민석, 2010) 
 
95% : 
 
"이는 고등학교 1학년까지 배우는 국민공통기본교과에 국사는 포함되어 있지만, 한국근․현대사는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배우지 않아도 되는 선택 과목이 된 것이다." (K씨, 2008) 
 
"즉, 고등학교 1학년까지 배우는 국민공통기본교과에 국사는 포함되어 있지만, 한국 근현대사는 학생들의 선택에따라 배우지 않아도 되는 선택과목이 된 것이다." (설민석, 2010)
 
71% : 
 
"서술은 봉건 사회와 일제 식민지 유산을 계승하고 있으며 미군정이래 맹목적인 반공 이데올로기의 강화에 기여했고, 곳곳에 군사주의와 전체주의적 이데올로기가 스며들어 있다." (W씨, 2007)
 
"서술이 봉건 사회와 일제 식민지 유산을 계승하고 있으며 미군정이래 맹목적인 반공 이데올로기의 강화에 기여했고, 곳곳에 군사주의와 전체주의적 이데올로기가 스며들어 있다고 보았다." (설민석, 2010) 
 
63% : 
 
"이러한 이유로 2000년에 시행된 제7차 교육과정에서는 우리 역사교육이 그동안 등한시 하였던 근현대사를 국사교육에서 부각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즉, ‘한국근현대사’라는 과목이 교과에 편제되고, 새 교과서가 개발되면서 근․현대사 부분이 보다 강조되었다." (K씨, 2008)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2000년에 시행된 제7차 교육과정에서 우리나라 역사교육이 그동안 등한시 하였던 근현대사를 국사교육에서 부각시키는 조치를 취하면서, 한국 근현대사라는 과목이 교과에 편제되고, 새 교과서가 개발되면서 강조하게 되었다." (설민석, 2010)
 
이날 디스패치는 “문장이 (인용 표시도 없이) 타인과 똑같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표절”이라고 다수의 연구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설민석은 단국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하고, 2010년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최근 자신의 이름을 건 역사방송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강의했다가 사과했다.
 
일반적으로 대학 현장에서는 표절률 20% 미만을 기준으로 요구한다. 최근 학위가 취소된 가수 홍진영의 경우 같은 검사에서 표절률 74%를 기록했다. 조선대는 홍진영의 논문을 표절로 최종 결론짓고 학위를 취소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