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우진 더불어민주당 마포구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김민호 기자] 채우진 더불어민주당 마포 구의원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심야 ‘파티룸’ 술자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윤미향 의원이 길원옥 할머니의 생일을 기념한다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지인들과 식당에 모여 와인 파티을 해 공분을 산 바 있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채 의원은 28일 오후 11시 마포구 합정역 인근 파티룸에서 '다섯명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5인 모임' 술 파티를 벌이다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다. 늦은 밤까지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난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에 경찰이 출동했다. 
 
해당 장소는 간판도 없이 예약제로 운영되는 파티룸이었다. 서울시는 28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말연시 파티룸 등 5인 이상 모임 불시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위반하면 운영자는 300만 원 이하, 이용자는 1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5명이 술자리를 갖고 있었고 그 중 한 명은 채우진 의원으로 확인됐다.
 
채 의원은 “지역구 주민에게 인사를 하러 간 자리였고, 자영업자의 어려움 등을 들어주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간판이 없어서 파티룸인 줄 몰랐고, 사무실로 알았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박기녕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시국에 국민께 모범이 되어야 할 구의원이 심야에 파티룸 술 파티라니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어떤 고충을 들어주기에 밤 11시에 동네가 시끄러울 정도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술 파티까지 벌였는지 황당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염치가 있으면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채 의원 스스로도 의원 자격이 있는지 돌아보라. 사퇴가 답이다"라고 꼬집었다.
 
1987년생인 채 의원은 정청래 의원실 비서관 출신으로, 2018년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 마포구 마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그는 피트니스 모델로 활동한 이색 이력이 있으며, 지난해 12월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마포구청이 고발하면 감염병예방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파악한 뒤 입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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