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정재원 기자]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확산으로 새해 시작부터 3차 전국 봉쇄에 들어갔다. 이법 봉쇄는 2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현지시간) 하루 신규 확진자는 6만 명에 육박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자정부터 전국 봉쇄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전국 봉쇄는 작년 3월 1차, 11월 2차에 이어 세 번째다.
 
존슨 총리는 기존 바이러스와 싸울 때는 노력이 효과를 내고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변이의 확산세가 절망적이고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급증을 고려할 때 변이 확산을 통제하고 백신 접종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차 봉쇄 동안 의료적 필요, 식료품 구입, 운동, 재택근무가 불가한 직종 종사자의 출퇴근 등 특정한 경우를 제외하면 자택을 떠날 수 없다. 음식점은 계속해서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다만 알코올 포장은 금지다. 
 
학교는 전면 폐쇄하고 2월 중순까지 원격 교육으로 대체한다. 골프장, 테니스장, 야외 체육관 등 실외 스포츠 시설도 폐쇄다. 아마츄어 스포츠는 허용되지 않지만 프리미어 리그 축구 등 스포츠는 열린다. 
 
존슨 총리는 영국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신 접종을 통해 현재 나머지 유럽을 합친 양보다 더 많은 접종을 했다며 "이전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에 놓인 몇 주는 가장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싸움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믿는다"고 호소했다.
 
영국발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최대 70% 높다. 사망률이나 중증 유발 정도를 높이는지는 불분명하다. 현재로선 백신도 예방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의 4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5만8,784명으로 또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째 매일 5만명 대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271만3,563명이다. 사망자는 하루 동안 407명 늘어 모두 7만5,43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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