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상원 앞 복도를 점거하고 있다.
[정재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선거 불복'을 주장하며 미국 국회의사당을 습격했다. 폭동이 시작되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인증절차가 중단됐다.
 
6일(현지시간) CNN은 "하지만 곧바로 인증정차가 재개됐다"며 "폭동  중 국회의사당에서 한 여성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폭력 시위를 이어가자 세계 각국의 비판도 쏟아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수치스러운 장면"이라며 "(미국은) 세계 민주주의를 대표한다. 평화롭고 질서 있는 정권교제는 필수다"고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워싱턴의 장면은 충격적이다"며 "민주적인 선거의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의 외교수장인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세계의 눈으로 봤을 때 오늘 밤 미국의 민주주의는 포위된 것 같다"며 이는 전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건 미국이 아니다. 대선 결과는 충분히 존중돼야 한다"고 트위터에 썼다.
 
▲ 6일(현지시간) 미 의사당에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하원에 침입하려 하자 안에 있던 의원들이 몸을 피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날 오후 4시30분께 트위터에 영상을 게시하고 "선거 결과를 탈취 당했다"면서도 "여러분은 지금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여전히 시위대는 경찰의 바리케이트를 무너트리며 의회 주변을 배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주요 매체들은 민주주의의 상징인 의회가 외부 세력이 아닌 자국 시위대에 점령 당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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