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캡쳐
[정재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궁지에 몰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폭동 진압에 나섰던 경찰관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회 경찰 소속인 브라이언 시크닉 경관은 지난 6일 발생한 의회 난입 사건 당시 시위대에 맞서 진압에 나섰다가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그는 진압 현장에서 사무실로 복귀한 뒤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이날 밤 숨졌다.
 
현지 워싱턴DC 경찰은 강력계를 중심으로 의회 경찰, 연방 수사당국과 공조해 시크닉 경관 사망과 관련해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 CNN 캡쳐
이로써 지금까지 의회 폭동으로 숨진 이들은 모두 5명이 됐다. 앞서 여성 시위자 1명은 의사당 안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숨졌고 55세 남성, 30대 여성, 50대 남성 등은 심장마비 등으로 사망했다.
  
한편 공권력을 상징하는 경찰관의 사망으로 퇴임을 12일 앞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박탈하거나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심지어 연방 검찰이 이번 사태와 연관된 모든 사람을 수사하겠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아 보인다.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과 함께 직무박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장관을 비롯한 행정부 고위관리의 사퇴도 속출하고 있다. 
 
마이클 셔윈 워싱턴DC 연방검찰 검사장 대행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폭동에서의 역할을 조사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여기서 모든 행위자, 역할을 한 그 누구라도 들여다보고 있다"며 "채증된 내용이 범죄 구성요건에 부합한다면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즉답은 피했지만, 트럼프도 수사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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