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rus Outbreak Britain
[정재원 기자] 영국의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세가 통제 불능 상태로 이어지고 있고 미국 역시 마찬가지로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
 
영국, 하루 7만 명 확진·1,300명 사망
 
8일(현지시간)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나란히 역대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전날의 5만 2,618명보다 1만 5,000명 이상 늘어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많았다. 전날만 빼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사흘째 6만 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 사망자 역시 1,325명으로 지난해 4월 21일의 1,224명을 넘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전날의 1,162명보다 150명 이상 늘어났다. 누적 확진자는 295만7,472명으로 300만 명 돌파에 바짝 다가섰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은 코로나19 감염자 세 명 중 한 명은 무증상으로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퍼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가능한 한 집에 머무를 것을 대중에 당부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결국 중대사건(major incident)을 선포했다. 중대사건은 대중에 심각한 위해나 안전 관련 위험이 제기될 수 있는 사건이나 상황을 의미한다.
 
미국, 백신 접종에도 하루 사망 4,000명 돌파
 
백신 접종에도 불구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은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와 신규 감염자, 입원 환자 등 3대 지표가 모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후 최악의 수준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은 전날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역대 최고치인 4085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사망자가 4,000명을 넘은 것도 처음이다. 8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166만 8,000여 명, 누적 사망자 수는 36만 6,000여 명으로 집계했다.
 
CNN 방송은 팬데믹 후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닷새가 최근 2주 사이에 기록됐다고 8일 보도했다. 지난 6일 3,854명과 5일 3,767명, 지난달 30일 3,737명, 지난달 29일 3,719명 등이다.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사망자도 2,764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감염자는 7일 27만4천70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 2일(30만1천85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1주일간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22만8천497명으로, 역시 가장 많은 기록이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은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7일 오전까지 배포된 코로나19 백신은 2천140여 만회 접종분이고, 이 중 실제 접종된 물량은 590여 만회분에 그쳤다.
 
당초 작년 말까지 2천만명에게 백신을 맞힌다는 것이 미 행정부의 목표였지만 여전히 그 3분의 1에도 못 미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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