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CNN 캡쳐
[정재원 기자] 중국 국내에 이어 터키가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5000만 도스(1회 접종분)를 도입해 이번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중국산 코로나 백신이 브라질의 후기 실험에서 50.38%에 그쳐 이전의 결과보다 현저히 낮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중국 시노바크바이오텍이 개발한 중국의 대표적인 코로나 백신은 브라질의 후기 실험에서 50.38%에 그쳐 이전의 결과보다 현저히 낮았다.
 
규제 승인에 필요한 기준치를 초과한 수치지만 앞서 발표한 78%에 훨씬 못 미쳐 자료의 진실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중국 백신에 대한 투명성 부족에 대한 회의감이 증폭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시노백의 브라질 코로나박 백신의 효능이 세계 경쟁국들 중 가장 낮을 것으로 보고 중국산 백신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개발도상국에 코로나 백신을 제공함으로써 초기 발생을 잘못 다루었던 중국 정부의 이미지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탄탄 연구소와 상파울루 정부는 브라질에서 시행된 임상 연구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경증 환자의 경우 78%, 코로나19의 경우 100%의 효능 외에 전체 효능률 50.38%를 달성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요구하는 50% 수준을 겨우 넘긴 수치다.
 
지난 주 부탄탄 연구소가 78%에서 100%의 감염 예방 효과를 나타내는 부분적인 "임상 효능" 결과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우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주 기구는 브라질 8개 주에 걸쳐 13,000명의 보건 종사자들이 참여한 이 백신의 3단계 실험에 자금을 지원했다.
 
리카르도 팔라시오스 상파울루 부탄탄 바이오메디컬센터 임상연구실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적인 효능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요구조건을 50.38%로 충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브라질 보건부 고위 인사들은 CNN 계열사인 CNN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효과는 경계선"이라며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조아오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가 2020년 11월 19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노백의 코로나백신 상자를 들고 있다.
잠재적 걸림돌
 
미국에 본부를 둔 외교관계협의회의 세계보건 선임연구원인 옌중 황 교수는 시노박 백신의 50.38% 효능을 '실망'한 결과라고 표현했다.
 
이 결과는 코로나백이 화이자바이오가 개발한 대체 백신보다 효과가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 NTech와 Moderna는 약 95%의 효능률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 V 백신이 91% 효과가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영국의 백신은 평균 70%의 효능을 갖고 있다.
 
중국은 전세계 국가에 수백만 개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약속했다. 그리고 그것은 그것들을 배달할 준비가 되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효능이 낮다는 것은 시노박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황 사장은 말했다.
 
시노백은 브라질에 4600만 회, 터키에 5000만 회, 홍콩에 750만 회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에 4천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많은 나라들이 시노박 백신을 주문할 계획이거나 이미 시노백 백신을 주문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백신의 유용성에 의문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백신을 복용하려는 사람들의 의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황 교수는 말했다. 또 "잠재적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투명성 부족
 
투명성 부족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글로벌 공공재'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중국산 백신을 흐리게 하는 주요 관심사였다.
 
시노백과 시노팜 모두 자료 공개와 관련한 질문에 직면했다. 국유 시노팜은 효능 결과를 발표하면서 임상시험 자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시노팜의 한 임원은 "상세한 자료는 나중에 공개될 것"이며 타임라인을 제시하지 않고 과학저널에 게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장소에서 시행된 임상시험 결과의 불일치 문제도 있다. 지난해 초 중국 국경 내부의 코로나바이러스를 크게 없앤 중국 제약회사들은 백신의 효능을 시험할 곳을 해외에서 찾아야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고된 결과는 일관성과 거리가 멀다.
 
중국은 시노팜 코로나 백신을 승인하고 모든 시민들에게 무료 주사를 약속했다. 예를 들어 시노팜의 효능률은 79%로 아랍에미리트(UAE)가 12월 같은 백신을 대상으로 발표한 86%보다 낮다.
 
시노백 백신은 세 나라와 크게 다른 결과를 얻었다. 인도네시아 마약 규제당국은 3단계 실험의 중간 데이터에 따르면 65.3%의 효과가 있으며 인도네시아 최초의 비상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터키는 91.25%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브라질에서는 일주일 간격으로 발표된 두 가지 유의하게 다른 효능률이 더 많은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주 브라질 보건 규제 기관인 ANVISA는 부탄탄 연구소에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기 위해 국제 효능률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연구소가 당시 시노바크로부터 받지 못했던 정보였다.
 
중국 국내 기대
 
황 교수는 이같은 소식이 중국 자체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지난 7월부터 정부가 승인한 긴급 사용 프로그램에 따라 시노백 백신을 수만 명에게 접종했는데, 이 프로그램에는 적어도 3명의 중국 백신 후보가 포함돼 있다.
 
총 450만 회분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긴급 사용 중 투여했으며, 2월 설 명절을 앞두고 5000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황 교수는 "중국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중국산 백신이 적어도 외국의 대안보다 낫지는 않을지라도 더 낫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대중에게 거듭 말해왔다"고 말했다.
 
"만약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들은 시노백 백신, 또는 심지어 다른 중국산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할지도 모른다"고 황 교수는 말했다. "나는 정부가 이미 주사를 맞았거나 막 주사를 놓으려는 사람들에 대해 설득력 있는 작업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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