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쿤디판다, 비와이. (사진=KBS '키스더라디오'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김승혜 기자] 래퍼 비와이와 쿤디판다가 15일 라디오에 출연했다가 방송 태도 논란에 휩싸이자 결국 사과했다.
 
비와이, 쿤디판다 소속사 데자부그룹은 16일 공식입장을 내고 "적합하지 못한 태도로 청취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렸다.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데자부그룹은 "방송 내용을 모든 아티스트와 모든 직원들이 전부 직접 다시 한번 확인해보고, 청취자분들께서 느끼셨을 불편함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고찰하게 되었다. 또한 미디어의 모든 프로그램에서 기본으로 가져야 할 점 중 저희의 잘못된 점, 반성할 점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개선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방송 제작진분들과 DJ님 측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렸고 어제의 모습으로 불쾌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확실하고 진실된 사과를 위해 늦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게 된 점, 더불어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재차 사과했다.
 
논란은 두 사람이 지난 15일 방송된 KBS 쿨FM '데이식스의 키스 더 라디오'(이하 데키라)에서 게스트로 출연해서 시청자와의 대화가 발단이 됐다.
 
이날 한 청취자가 "쿤디 오빠, 제 이름 한 번 불러주세요. 새해 소원입니다. 00아 해주세요"라고 요청하자 쿤디판다는 "하기 싫은데. 새해 소원입니다. 00아"라며 성의 없이 대답했다. 또 자신의 곡을 불러달라고 하자 "가사를 까먹었다"고 말했다. 생방송 중 휴대폰을 꺼놓지 않아 벨소리가 울리기도 했다. 
 
비와이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비와이는 진행자인 DJ 영케이가 "3행시 가능할까요"라고 묻자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쿤디판다의 랩 스타일을 평가해달라"는 말에는 "개 잘한다"며 비속어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다. 심지어 SNS에 올리기 위해 생방송 중 인증사진을 촬영하기까지 했다.
 
방송 이후 온라인 상에서 두 사람의 무례한 방송 태도를 나무라며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누리꾼들은 "라디오 생방송에서 비속어라니. 라디오 듣다가 이렇게 당황스러웠던 건 처음이네요", "평소 아이돌의 인권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던데 가까이 있는 아이돌에게 상처 주지 않는 게 먼저 아닌가요", "공인이 어쩌면 이렇게 예의가 없으세요. 양심이 있으면 사과하세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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