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정철 전 연구민주연구원장(왼쪽),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
[김민호 기자]  양정철 전 원장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문 대통령 임기 내에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는 건의를 수차례 했다는 17일 한 언론 보도에 주말 정가가 시끄럽다. 
 
이날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말 많이 컸다 양정철 씨. 이제 겁나는 게 없구나"라고 비난했다. 
 
손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미국 간다는 시점을 보며 혹시나 했었는데 역시나"라고 했다. 
 
앞서 손 전 의원은 지난 13일 유튜브 '손혜원TV'에서 "대통령이 신뢰하는 사람에 양정철은 없다. 문 대통령은 이미 2017년 5월에 연을 끊었다"라고 주장했다. 
 
양 전 원장의 미국행에 대해서는 "자의반 타의반이 아니라 순전히 자의로 가는 것이고, 조용히 있다가 다시 스멀스멀 기어들어 올 것"이라며 "주도권을 잡으면서 자기 실익을 위해 일하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당사자로 지목된 이 대표는 강선우 대변인을 통해 "양 전 원장을 만난 적은 있지만 그런 구체적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 측은 "이번 (사면론)사안은 이 대표가 '통합' 차원에서 오래 고민한 결과이며, 이 과정에서 당 안팎과 의견을 나누었다고 해도 사면 필요성을 언급한 사람이 한둘이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굳이 양 전 원장 한 사람을 특정해 마치 그의 의견을 받아들여 사면 건의를 결심했다는 뉘앙스의 보도는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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