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김민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20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4개 부처 안팎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각은 지난해 12·4 개각(행정안전·국토교통·보건복지·여성가족부)과 12·30 개각(법무부·환경부)에 이어지는 세 번째 내각 교체다. 집권 5년차 국정운영 동력 확보 노력의 일환이다.
 
19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14일 신년 기자회견→15일 3차 개각'을 예정했다가, 기자회견 일정이 18일로 미뤄지면서 인사 스케줄도 조정됐다. 서울시장 출마가 유력한 박 장관의 중기부 내부 일정도 고려됐다고 한다. 
 
여권 관계자는 "15일까지 당에서 거취를 결정하라고 했지만, 박 장관 측에서 중기부 신년인사회 등이 있어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며 "20일까지 장관직을 수행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중소벤처기업부를 포함해 문화체육관광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도 개각 부처로 거론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나 고용노동부가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2018년 9월부터,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2019년 3월부터,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2019년 4월부터, 박양우 문체부 장관과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각각 2019년 9월부터로 2년 가까이 부처를 이끌고 있다. 
 
이번 인사에는 여성 장관 기용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한다. 대선 기간 약속한 '내각 여성 장관 30%' 공약 달성을 위한 차원으로, 12·30 개각 당시 환경부 장관에 한정애 의원을 내정한 것도 이 연장선에 있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임으로 강성천 현 차관 승진 기용 가능성과 함께 권칠승 민주당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네이버 출신 기업인 외부 인사 발탁설도 나온다. 유력 거론되던 정태호 민주당 의원은 입각 제안을 스스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 후임으로는 배기동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승진 발탁 가능성과 함께 홍정민 민주당 의원도 거론된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후임으로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과 김현권 전 민주당 의원이 거론된다. 다음달 임기가 종료되는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도 오르내린다.
 
해수부 장관은 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국내 첫 여성 조선 공학 박사인 이연승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성윤모 산업부 장관 후임으로는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5선 중진의 조정식 의원이 거론된다.
 
한편 임기 마지막을 이끌 내각 진용 구축한 문 대통령은 조만간 청와대 내부 개편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설 명절 이전 3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 실무 작업을 끝낸 김상조 정책실장 등을 포함해 경제 라인 대거 교체 가능성도 나온다. 백신 도입과 접종 국면을 책임지고 이끌게 하기 위해 김 실장 체제를 당분한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도 없지는 않다. 
 
아울러 신현수 신임 민정수석 체제에 맞는 민정수석실 산하 비서관 인사 가능성도 흘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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