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입 국어강사 박광일 홈페이지 캡처
[신소희 기자] 대입 수능에서 국어 과목 1타 강사로 유명한 박광일 씨가 다른 강사를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을 올린 혐의로 구속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박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댓글조작 회사 전모 본부장 등 관계자 2명도 같은 혐의로 함께 구속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 13일 박씨 등 일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18일 “박씨 등에게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씨 등은 2017년 7월부터 2년여 동안 다수의 아이디를 생성해 경쟁 강사들을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을 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가상사설망(VPN) 등을 이용해 다수의 IP를 생성한 뒤 비방 댓글을 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9년 7월 대성마이맥 학원과 메가스터디 학원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박씨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이를 분당경찰서에서 넘겨받아 조사를 진행했다.
 
당초 경찰은 박씨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박씨가 댓글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지난 1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박 씨는 댓글 조작을 지시한 적이 없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씨가 속해 있던 인터넷 강의사이트인 대성마이맥이 수강생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대성마이맥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어영역 박광일 강사가 2019년 6월 사건으로 구속 조사를 받게 됨에 따라 2022학년도 훈련도감 강좌의 정상적인 제공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박광일 강사와 학습을 진행 중이었던 수강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금일 대성마이맥 입장 및 대책을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대성마이맥 홈페이지에는 박 씨의 사진과 강의명이 배너 형태로 남아 있지만 접속은 불가능한 상태다.
 
대성마이맥은 홈페이지 내 고객센터에 팝업공지를 띄워 "추가 공지까지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취지의 안내문을 올려놓았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