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크 에런
[정재원 기자] 미 프로야구(MLB) 베이브 루스의 홈런 기록을 깬 홈런의 전설 행크 에런이 8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1954년부터 1976년까지 23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에런은 무려 21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된 '전설'이다. 195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에런은 인종차별을 극복하고 베이브 루스를 넘어 그 당시 역대 최다인 755개의 홈런 기록을 남겼다. 
 
이후 베리 본즈가 에런의 기록을 깼지만, 약물 스캔들에 휘말려 에런이 '진짜 홈런왕'으로 남았다. 
 
통산 3,298경기 타율 0.305, 755홈런 3,771안타 2,297타점 2,174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역대 통산 홈런 2위, 안타 3위, 타점 1위, 득점 공동 4위다.
 
그는 지난 6일(한국시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바 있다. 미국 전역에서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다른 흑인들에게 백신 접종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흑인들은 과거 정부가 행한 비윤리적인 매독 인체 실험의 영향으로 백신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애런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기분 좋다"며 "(백신 접종에)전혀 거리낌이 없다. 이런 일을 한 나 자신이 매우 자랑스럽다. 이건 이 나라의 수백만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작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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