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서울 용산구 KDB생명타워 LH주택공사에서 열린 국토부 주관 서울역 쪽방촌 정비방안 계획발표에서 발언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부동산과 교통 정책 주무부처 장관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어느 나라 장관인지 의심케하는 일이 벌어졌다.
 
변 장관이 지난 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택시 기본요금이 얼마인가”를 묻는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의 질문에 “1,200원 정도”라고 답한 것이다.
 
이날 김 의원은 변 장관에게 "국토부 장관은 주택뿐 아니라 도로, 철도, 공항을 담당한다. 지하철이나 택시, 버스를 타본 적이 있나"라고 물었고, 변 장관은 "네"라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택시 기본요금이 얼마인가?"라고 묻자 변 장관은 "카드로 하니까"라며 뜸을 들였다. 이에 김 의원은 "카드는 요금 안주냐"고 되물었고 변 장관은 "요금을 확인하지는 않는다. 보통 1,200원 정도…"라고 했다.
 
변 장관의 답을 들은 김 의원은 "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이다"라며 "교통 정책을 담당할 장관께서 대중교통 기본요금도 모르고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냐"라고 질책했다.
 
한편 이날 변 장관이 답변한 1,200원은 서울 시내버스 요금이다. 택시 기본요금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서울의 경우 3,800원이다. 변 장관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낸 주택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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