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지사
[김민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외국에 선례가 없어 기본소득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이 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정치, 우리가 얼마든지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전날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겨냥, "다른 나라가 안 하는데 우리가 감히 할 수 있겠냐는 사대적 열패의식을 버려야 한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적했다. 최근 이 대표가 기본소득에 대해 "(미국) 알래스카 빼고는 그것을 하는 곳이 없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데 따른 견제구로 읽힌다.
 
이날 이 지사는 "BTS의 세계음악시장 제패도, '기생충'이 세계최고 영화제를 석권한 것도, 삼성과 하이닉스가 세계 반도체시장을 지배하는 것도, 세계를 놀라게 한 K방역도, 촛불로 수놓은 세계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무혈혁명도 현실이 되기 전에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예시했다.
 
그러면서 "윤여정 배우가 한국 최초로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또 들려왔다. 온전히 한국어로 채운 그의 연기가 미국 연기상 20개를 석권했고 영화 '미나리'는 전세계 영화협회 및 시상식에서 59관왕을 차지했다"며 "BTS와 '기생충'에 이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정학적 이유로 우리의 선대들이 강제주입 당한 사대주의 열패의식에서 벗어나, 불가능하다고 지레 짐작해 미리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계속하는 한, 문화 사회 경제 정치 모든 영역에서 우리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것들을 성취하며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과 높은 시민의식, 집단지성을 믿는 저는 확신한다"면서 "가능한 일을 하는 것은 행정이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정치"라고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생활기준 2030'을 포함한 신복지제도 구상을 밝혔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본소득을 놓고 "알래스카를 빼고 하는 곳이 없다"면서 "그것을 복지제도의 대체제로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 않느냐. 대체제가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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