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26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프로배구 올스타 팬 투표로 올스타에 선정된 흥국생명 이재영(왼쪽)과 이다영이 경기 전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김승혜 기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10일 자신들의 인스타그램에서 학교 폭력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초·중학교 시절 같은 배구팀 선수들에게 학교 폭력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다. 이들 자매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 A씨는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폭 피해 사례 20여 건을 나열했다.
 
한편 이날 소속팀인 흥국생명도 사과문을 발표했다.
 
흥국생명 측에 따르면 이재영과 이다영은 학교폭력 가해 논란 외에도 여러 사정이 겹쳐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어 김천 원정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11일 오후 4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을 펼친다. 
 
다음은 이재영 선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배구선수 이재영입니다. 어떤 말부터 사죄의 말씀을 꺼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제가 철 없었던 지난 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먼저 학상시절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합니다.
 
좋은 기억만 가득해야 할 시기에 저로 인해 피해를 받고 힘든 기억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잘못했습니다.
 
프로무대에 데뷔하여 많은 팬 여러분들께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으면서 좀 더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제가 했던 잘못된 행동과 말들을 절대 잊지 않고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자숙하고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또한 이제라도 저로 인해 고통 받았을 친구들이 받아 준다면 직접 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습니다.
 
힘든 시기에 다시 한 번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다음은 이다영 선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배구선수 이다영입니다.
 
우선 조심스럽게 사과문을 전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학창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하여 뒤늦게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렇게 자필로 전합니다.
 
피해자 분들께서 양해해 주신다면 직접 찾아 뵈어 사과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피해자 분들이 가진 트라우마에 대하여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앞으로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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