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트롯2'에서 14인의 준결승전이 펼쳐진 가운데 우승 후보로 꼽히는 홍지윤과 레전드 미션'에서 역대 최고점을 받은 김태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 9회분은 전국 유료방송 가구 시청률 기준 27.2%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28.7%까지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준결승전 1라운드인 '레전드 미션'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경연 열기를 더 타오르게 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인의 트롯 거목, 태진아-김용임-장윤정의 곡을 택해 부르는 '레전드 미션' 첫 번째 주자는 '캡사이신 보이스' 김의영이었다. 김의영은 김용임의 단단한 고음 파트가 인상적인 곡 '사랑 여행'으로 애절하고 한 맺힌 감정을 특유의 폭발적인 성량에 실어냈고 918점을 받았다.
 
강혜연은 장윤정의 세미트롯 '왔구나 왔어'를 택해 간드러진 창법과 살랑대는 댄스, 능청스러운 표현력으로 깜찍함을 발산했지만, 902점이라는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지난 '1대1 데스매치'를 통해 최연소 '진'의 영예를 안은 김다현은 김용임의 '훨훨훨'로 13살 나이가 믿기지 않는 감성과 리듬감을 뽐냈다. "김다현의 곡이라 해도 믿겠다"는 특별 마스터 문희옥의 극찬과 함께 940점을 받아 단숨에 1위 자리를 꿰찼다.
 
개화기 시대 신여성 같은 복장을 하고 나와 뜨거운 박수를 받은 마리아는 장윤정의 '목포행 완행열차'로 한 단계 발전한 노래 실력과 더욱 다이내믹해진 가창 스킬을 자랑했다. 장윤정으로부터 "프로다웠다"는 칭찬을 들으며 906점을 받았다. 
 
블랙드레스 자태로 시선을 압도한 퍼포먼스 강자 별사랑은 태진아의 '당신의 눈물'로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정통트롯 무대를 선사하며 한 편의 디너쇼를 완성했다. 별사랑은 강력 우승 후보다운 면모로 955점을 받으며 김다현을 꺾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남미 여신과 같은 자태로 등장해 환호를 이끌었던 황우림은 장윤정의 '카사노바'를 택해 화려한 살사 댄스를 곁들인 매혹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매력적"이라는 평가 속에 925점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결원으로 탈락 후 기사회생하게 된 양지은은 턱없이 부족한 연습 시간으로 모두의 긴장감을 드리웠다. 하지만 진심 어린 열창으로 태진아의 '사모곡'을 선보이며 965점이라는 고득점을 받은 후 눈물을 펑펑 쏟았다.
 
정통트롯 강자 윤태화는 병세가 악화된 어머니의 쾌유를 바라며 김용임의 '사랑님'을 열창, 실력파 보컬임을 입증하며 마스터 총점 919점을 받았다. 본선 3라운드 '진'에 빛나는 홍지윤은 김용임의 '꽃바람'에 맞춘 꽃처녀로 변신, 이전 무대와는 달리 힘을 쫙 뺀 세미트롯으로 967점을 받아 양지은을 누르고 다시 1위 자리에 우뚝 섰다.
 
심사위원 조영수는 "지난 번 '배띄워라' 무대에서 충격을 받았다. 오늘 무대는 방향성을 잡고 갈고 닦아 나가는 첫 과정인 것 같다. 바뀐 창법이 참 좋았다"라고 호평했다.
 
붐은 "무대에서 이렇게 꽃향기가 날 수 있구나 싶었다. 이렇게 밝은 느낌의 트로트는 홍지윤을 이길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본인 색깔을 잘 찾아가고 있다"라면서 "(1위) 굳히기 들어간 거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원곡자 김용임은 "이 노래는 리듬을 잘 타야 하는데 적절하게 잘했다"라며 "앞으로 어떤 노래든 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본인의 음반이 나온다면 '꽃바람'을 넣으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아기 맹수' 김태연은 장윤정의 '바람길'을 택해 현역 프로 가수 못지 않은 완급 조절력과 짙은 감성으로 듣는 이의 심금을 울렸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박선주마저 "이런 무대를 또다시 볼 수 있을까 싶었다"며 벅찬 감격을 전했고, 장윤정 역시 "나 또한 힘들었던 감정 표현을 해냈다"고 극찬했다. 
 
김태연은 "'여자 정동원'의 탄생"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981점이라는, 전 시즌을 통틀어 역대 최고의 마스터 점수를 받는 이변을 만들어내며 다음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미스트롯2' 첫 회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혀 왔던 홍지윤이 김태연, 양지은 등 쟁쟁한 참가자들을 물리치고 최종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을 것인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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