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일본 동북부의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NHK는 "13일 오후 11시 8분쯤, 후쿠시마 현과 미야기 현에서 진도 6.0의 지진이 있었다."며 "이 지진으로 일본 연안에서는 약간의 해면 변동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해일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 밖에 홋카이도에서 아이치 현까지 넓은 범위에서 진도 3이상의 진동이 관측됐다"고 덧붙였다.

 

또 NHK는 후쿠시마현의 경우 약 30초 동안 건물이 강하게 흔들렸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이 큰 공포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방차가 긴급출동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14일 0시 현재 도쿄도와 이바라키·도치기·군마·사이타마·치바·가나가와·야마나시·시즈오카현등 8개현에서 약 83만 채 가구가 정전을 겪고 있다. 일본 동부 지역의 신칸센 일부 구간에서도 정전이 일어나 운행을 중단했다.

 

이날 기상청은 진원지는 후쿠시마 현 바다에서 진원의 깊이는 60킬로, 지진의 규모는 7.1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후쿠시마현의 경우, 일부 건물이 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후쿠시마현은 2011년 3·11 동북부 대지진이 발생한 곳으로 당시 쓰나미로 인해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가 일어났었다. 후쿠시마 현의 한 주민은 NHK 방송 인터뷰에서 “10년 전의 3.11 대지진을 연상시킬 정도로 강한 흔들림이었다”고 말했다.이번 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 방송은 일본 동북부의 원자력 발전소도 이상이 발견된 곳은 없다고 전했다.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돼 대부분의 시민이 잠들지 못하고 SNS로 안부를 나누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이날 저녁 11시 30분에 관저로 급히 나와 긴급회의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