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향대병원(사진=방송화면 캡쳐)
[신소희 기자] 서울에서 순천향대병원 등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용산구 소재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5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이 병원 환자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환자 28명, 간병인 12명, 종사자와 보호자가 각각 8명씩 확진돼 누적 56명에 이른다.
 
용산구 관계자는 "확진자가 많이 나온 병원 7~9층을 대상으로 환자 분류 등 심층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본관 8층만 코호트격리 조치(동일집단격리)하고, 나머지층의 환자들은 전원조치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에서도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01명에 이르고 있다. 추가로 파악된 확진자는 병원 종사자, 가족·보호자, 이들의 지인 각 1명씩이다. 누적 확진자는 현재까지 병원 입원 환자가 37명으로 가장 많고, 이들의 가족·보호자가 첫 확진자를 포함해 33명이다. 이 밖에 간병인 19명, 종사자 11명, 지인 1명 등이다.
 
인천 서구 한 의료기관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1일 이 병원 환자가 첫 확진된 후 접촉자 조사에서 10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11명이 양성 판명됐다. 이 병원 환자 8명, 가족 및 보호자 3명이다.
 
한편 방역당국 집계를 보면 설 연휴 기간 경기와 인천 지역 신규 확진자는 모두 572명으로 수도권 내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해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하루 새 30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를 거리 두기 2단계까지는 운영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기존의 익명검사 방식에서, 내일부터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실명검사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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