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자료=흥국생명]
[김승혜기자] 흥국생명의 이재영, 이다영 선수(이상 25)의 학폭 논란에 이어 피해자의 학부모가 글을 게재하면서 급기야 '학부모 방조' 논란으로 옮겨 붙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배구 피해 학생 학부모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며 또다시 논란을 빚었다.
 
해당글에서 지목한 당사자는 배구 선수 김경희(55)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 선수의 어머니이다.
 
작성자는 국가대표 출신 배구선수 김 씨가 과거 팀 전술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한 것이다.
 
글쓴이는 "우리 아이가 오래된 팜플렛을 아직도 가지고 있어 함께 올립니다"라며 "이재영, 이다영의 과거 학폭 사건을 뉴스로 접한 뒤 부모로서 넘어가기 힘들 것 같아 올린다"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시합장에 다녀보면 쌍둥이만 하는 배구였지 나머지는 자리만 지키는 배구였습니다."라며 "관람석과 관계자들 또한 쌍둥이만 하는 배구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쌍둥이의 엄마 김경희씨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시합장 학부모 방에서 김경희씨가 자기 딸에게 하는 전화 소리를 들었다. '언니한테 공 올려라, 어떻게 해라'라는 코치를 하는 소리를 정확하게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칼로 인한 큰 일이 벌어졌는데도 그 당시에는 학부모님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그 후에 알게 됐습니다"라며 이재영, 이다영의 학교 폭력 최초 폭로자가 언급한 '칼을 들고 동료 선수들을 위협했던 사건'을 언급하며 아이들의 피해상황을 몰랐던 것을 토로했다.
 
작성자는 "흥국생명, 대한배구협회, 대한체육회 지금 방관자 아닙니까? 피해를 받은 아이들이 있고 한두 명이 아닌 상황인데 서로 눈치보기만 하고 있습니다. 이재영 이다영은 피해자들에게 진실된 사과를 할 마음도 없어 보이니 그에 걸맞은 엄벌 징계가 내려져야 합니다. 부디 앞으로 자라나는 건강한 스포츠 꿈나무들을 위해.."라고 부당함을 강조했다.
 
한편 15일 여자프로배구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의 학폭 논란 이후 징계 수위를 고민하던 흥국생명은 이들 두 명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날 흥국생명은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며 "사안이 엄중한 만큼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정지를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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