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의 짙은 아쉬움
[김승혜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영국 현지에선 조세 무리뉴 감독이 떠나지 않으면 손흥민(29)과 해리 케인(28)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2일(현지시간)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실패하면 손흥민과 케인을 잃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과 케인은 유로파리그에서 뛰거나 트로피 없이 있기엔 아까운 선수들"이라며 "무리뉴 감독이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팀 분위기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주말 웨스트햄에 1-2로 패하며 리그 9위(승점 36)에 머물렀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승5패의 저조한 성적이다.
 
지난해 말까지 선두 경쟁을 펼쳤으나 크리스마스 전후를 기점으로 순위가 계속 하락했다. 이대로라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 출전도 불투명하다.
 
계속되는 부진에 도박사들은 무리뉴 감독을 경질 후보 1순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하지만 계약 당시 해지 관련 조항이 포함되지 않아 엄청난 위약금이 발생해 이마저도 쉽지 않다.
 
그런데도 이 매체는 무리뉴를 경질하지 않으면 팀 내 주축 선수들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익스프레스는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철학을 쉽게 바꾸지 않는 지도자다. 손흥민과 케인을 지키려면 무리뉴 감독과 이별해야 한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2023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된 손흥민은 지난해부터 재계약 논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보류 중이다.
 
 
하지만 무리뉴 체제에서 토트넘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이적 등 다른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있다.
 
20대 후반인 손흥민은 커리어하이를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 공식전 18골 13도움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31개)를 달성했다.
 
리그에선 13골(6도움)로 팀 동료 케인,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과 함께 득점 공동 3위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무리뉴가 지금의 수비적인 축구를 고집한다면 손흥민을 잃게 될 것이다. 케인도 마찬가지다. 맨체스터 시티가 그를 원한다. 거액의 제안이 온다면 토트넘이 잡을 수 없다"라고 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25일 오전 2시 홈에서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원정 1차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 포함 4-1 대승을 거둔 토트넘은 16강 진출에 유리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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